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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tcG

유령호랑이




유령호랑이를 쓸 것인가 팔 것인가 엄청난 고민을 했더랬다.
호가는 75에서 80선이고 실거래가는 그보다는 좀 낮은 눈치지만
하여튼 엄청난 고가임에는 분명한 물건이다.

문제는 내가 와우를 한다는 것이다.
즐창처럼 하지 않으면 전혀 미련없이 팔아버릴 수 있을 것인데
그것이 아니었기에 문제가 되었다.

아마 내가 이것을 판다면 순 이익은 40정도 될 것이다.
여전히 큰 돈이긴 하다. 하지만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이 경우에 매우 독특하게 작용하여 결정을 내리는데 크게 기여를 하였으니,
그것은 바로 uniquenesS.
인생에 있어 단 한 번 찾아오는 기회라면 그 기회비용은 엄청나게 증가한다.

이전 HOA는 끝나갈 무렵에 저 위에 보이는 거북이를 드디어 가질 수 있었다.
지금도 7정도는 할 물건이지만, 귀찮아서 내가 쓰기로 맘먹은 상태.
그리고 그러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바로 uniquE하기 때문이다.

재화는 한정되어있고 내가 지를 수 있는 dp의 양은 제한되어있다.
낮은 확률에 기반한 룻카드 획득은 말 그대로 운이며
'유령호랑이는 스스로 주인을 선택한다'는 말도 있듯
내 힘으로는 돈을 쓰는 것이 고작일 뿐이다.
하긴 거북이도 상품 한 부스터를 뜯어서 나온 것이니,
희귀 룻카드는 주인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이미 HOA에 들어간 돈만큼을 POO에 들였다.
아마 추가로 구매할 여력은 거의 없겠지.
이 상황에서 저 유령호랑이는 uniquE한 물건이다.
다시는 내 손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이 되지.

만일 이것을 팔아서 나온 돈으로
그만큼의 dp를 지른다면 열댓개 정도를 더 살 수 있을 것이고
그 중에 하나쯤 더 들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분명히 이익이지.
하지만 내 운은 그리 좋지 않고,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절실히 느꼈고,
그것을 알기에 higH risK를 부담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 이제 충분한 양의 카드가 모였으니
추가로 지르는 카드들은 대부분 버려지는데, 이 또한 낭비.
higH risK, higH returN이라지만 쓸데없는 일을 벌리고 싶지는 않다.


우연히 또 입수하게 된다면 팔 수 있겠지만 그렇지는 못하겠지.
경기 결과를 맞추어도 프로토를 안 샀으면 무슨 소용인가?
주식이 올랐어도 팔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실현되지 않은 특별소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추가1. 그래도 막상 코드 입력하려니까 떨려서 당분간은 두고봐야;;;
추가2. 상상을 뛰어넘는 호가가 나온다면 입장이 바뀔지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