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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acT cleveR

연구라는게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말은

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천재성이 아니라 근면/성실/어쨌든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그런게 연구역량이라는 소리니까요.

(소는 맞아도 아무 소리 하지않고 일합니다.)


어쨌든 하면 된다, 와 같은 의미이긴 하나

사실은 그보다는 cleveR함이 의외로 필요한 것 같네요.


지금 논문을 100편 넘게 쌓아두고는

바탕화면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데, 전 이게 한 세 부류로 나눠집니다.

BS / EHB / 기타성단류, 팀 논문

뭐 관심이 있어서 쌓아둔 것이긴 한데, 일하다 보면 그렇지만

읽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그런데 사실 이제 학위주제 고민도 좀 해야되는데,

BS에서 작은 가능성만 나와도 이걸로 극딜하면 되겠다 싶긴 하거든요.

그럼 나머지 논문들은 꼭 전문을 읽지 않아도 될겁니다.

지금까지 저의 논문 공격 패턴은 강중중강강중중강중약초록만/아니면 전문 식이었는데

좋게 말하면 뭐 다 읽으니 좋은거지만 시간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전문 읽게되면 한편에 하루이틀은 지나가버리는데, 논문만 잡고 100일씩 소모하고 있으면

아무리 변명해봐야 당장 일은 안하냐고 태클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_- 그럴순 없죠.


중간 패턴이 필요해진 것이고, 그건 초록+인트로+피겨캡션+결과+서머리입니다.

KMTNet proposaL때 시험해 본 결과 컨디션 괜찮은 날은 하루에 3,4편이 넘어가지더라구요.

이렇게 하면 큰 줄기는 생각보다 쉽게 잡고 넘어가집니다.

이제 이런 식으로 쌓여있는걸 빠르게 정리하면 되겠죠.

살면서 느는건 꼼수라지만

어쨌거나 정공으로 돌파하려고 했으나 결국은 이런게 필요하네요. 그래야만 하고.

게이머로서의 자존심 문젠데 이거-_-


진짜로

대학원 오겠다는 사람들은 말리고 싶고

그래도 온 사람들은 병신이라고 욕해준 다음에

절대로 이런 자존심 세우지 말라고. 해주고 싶네요.

당면 과제를 처리하는게 가장 우선이지, 내적 무결성을 위해 정진하는건

도의적으로는 맞을지 몰라도 제대로 결과가 안나오니 결국은 본인도 힘든 일이니까요.

acT cl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