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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etC

undertalE

정말 묘한 메타게임 언더테일입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그런 게임이 아니에요. 오히려 스탠리 패러블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메타스코어 92점, 이 정도면 충분히 할 가치는 있습니다만

제 경험 및 소감으로는, 85 근처의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연출적인 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노멀 루트였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메타성과 스토리, 게임의 구조를 가지고 노는 첫 번째의 플레이.

여기까지라면 전 92점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호평을 받는 불살 루트는 별로였습니다.

스토리? 인상깊지 않아요. 서사성도 뛰어나지 않습니다.

시스템? 이미 노멀에서 경험했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 루트는 참신함이 떨어졌어요.

노멀 루트의 대체 역사에 불과한 느낌이죠.


차라리 이스터에그같은 하드모드가 짧았지만 더 나았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몰살 루트, 기대를 좀 했습니다.

결론은, 불살보다는 낫지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메타성이 너무 과해지고, 플라위와 차라와 프리스크는 뒤섞이기 시작하고,

가장 큰 단점은 난이도입니다. 특히 몰살 루트의 백미인 샌즈전은 그냥 어려운 플랫포머였습니다.

플랫포머가 어려우면 이건 극복이 안됩니다. 다크소울이 어려워요? 그건 그냥 할 수 있어요 그에 비해선.



결국 치트엔진을 가동했습니다. 이스3 이후로 처음 쓰네요.

좀만 더 했으면 클리어 했을지도 몰라요. 마지막 패턴까지 가긴 했거든요.

그런데 컨티뉴 화면 음악에 질려버렸습니다. 8비트 칩튠을 한 곡만 무한반복하는건 진짜 고통입니다.


인생이 이래저래 좀 힘든 시기입니다. 다음엔 뭘 할지 결정...은 아직 안 됐습니다.

당분간은 와우와 돌겜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