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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etC

assassin'S creeD : roguE

69시간 플레이로 모든 것을 달성했습니다.

 

헤이담과 함께 아킬레스를 조져놨고,

 

인게임 도전과제도 모두 클리어했으며, 

 

앱스테르고 챌린지도 모두 끝냈습니다. 싱크는 당연히 100%고요.

 

이 모든 것을 달성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고,

언제나 그렇듯 약간의 시간만 더 투자하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게임이 그것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었냐는 것인데,

그랬습니다.

 

유니티를 먼저 한 후 로그를 한게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실제 시스템은 로그가 블랙 플래그와 유사합니다.

유니티에 비하면 구시대라, 그리고 켄웨이 사가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로그를 먼저 해보라는 추천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유니티와의 접점이 생긴것도 좋았지요.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유니티라는 지뢰의 씁쓸한 맛이 끝에 남아서 별로였을 것 같아요.

유니티의 기억을 로그로 덮을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군요.

 

블랙 플래그처럼 배 모는 맛은 참 각별합니다.

볼륨이 너무 크지 않았던 것도 다행입니다.

좋은 것은 남기고 군더더기는 없앴어요.

시작 화면에서 암살단 로고가 깨지고 템플러 십자가로 전환되는 연출은

주제의식을 확실하게 드러내서 좋았습니다.

스토리 내내 암살단이 하는 짓을 보면 셰이도 이해가 됩니다.

헤이담의 무감정한 모습은 3편에서보다 더 잘 드러난 것 같고요.

아킬레스는 어떻게 코너 시대까지 버텼는지 대단하네요.

 

현대 파트도 괜찮았습니다.

켄웨이 사가의 앱스테르고 엔터테인먼트 스토리도 이제 자리를 잡은 느낌입니다.

 

유니티와 로그 두 편을 통해, 전작들이 구축한 양 세력의 도덕관에는 균열이 생깁니다.

무제한적인 자유는 과연 선인가, 질서는 과연 악인가.

여기까지만 봤을땐, 더욱 풍부한 서사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입니다. 과연?

(아직 이후 작품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평가는 보류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