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terS
좀먹은 달
N.E.O.
2012. 5. 30. 22:42
검은 구름이 초생달을 드문드문 가리었다.
나는 10년된 인연들의 처음을 떠올렸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라는 말은 의미없는 제목이다
그저 오늘은 어딘가, 익숙해지지 않는 피로가 몰려왔기 때문인가
그들과의 옛날을 그렇게 흘려보내서는 안 되었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었다
아쉬움이요 동시에 후회인
어딘가 메마른 삶의 냄새가 났다
달은 어느새 구름을 살짝 밀어내고는 반달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