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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50대의 어른 50대의 어른이라는건 매우 낯선 것이다. 조부모님들이 50대이던 시절은 내가 열 살도 되기 전이었으며지금 가장 가까운 50대는 교수님들이다. 역설적일지도 모른다지금 부모님이 50대라는건, 80년대의 사진 속에 내가 있었다는 것만큼이나현실성이 없는 것이다.2003년 이후로 부모님의 나이는 여전히 40대고,조부모님 나이는 여전히 60대에 머물러 있다. 내 기억엔. 요즘 아빠는 가끔 전화해서는 항상 압박을 준다. 몇 년 안 남았다고.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예순 살이 되는 것이다.난 50대인 부모님들을 제대로 겪어보지도 못했는데,여전히 색이 덜 바랜 과거가, 현재보다 더 현실적인 시간으로 존재하는데, 86년의 아빠만큼, 89년의 엄마만큼나는 아직 그만큼도 못 큰 것 같은데 더보기
디아블로3, KIA 이제는 과감하게 죽었다고 해도 되겠네요.작전 중 사망입니다. killeD iN actioN. 6월 10일 일요일 새벽부터 서버가 불안정했고, 롤백이 일어나고 있었으며,이 틈을 타서 각종 복사가 이루어집니다.제작재료 롤백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이고, 그 외에 다른 복사가 일어났는지는 모르겠네요.최종적으로 블코는 0.01%의 복사가 있었다고 인정을 하였으나, 골드는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뭐 어쨌든. 그렇게 불안한 서버가 결국 오후 4시경 닫힙니다. 그리고 블리자드 역사에 남을 스케일, 28시간 점검이 시작되었습니다. 단일 점검이 이렇게 길어진건 2005년 와우 오베-정식 전환기 이후 처음인 것 같네요.불성 전환때 있었던가? 그건 기억에 없구요. 지금은 점검은 끝났다고 합니다. 말로만.서버 상태는 일요일 낮.. 더보기
괜시리 멍한 까닭은 석지누나는 정말 화려한 파이널을 보여주면서 (물론 알아듣지 못했다) 박사가 되었고,진아는 어느새 애엄마가 되었지요. 조카가 생기다니!임신했다는 얘기도 못 들었는데 그냥 애가 생기다니, 뭔가 정보 전달 라인에 문제가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만요.오뎅과 수현이도 여전히 애같이 생겼는데 결혼했고. 내 스쿱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알-벤다리를 내가 먼저 스쿱했는데오늘 쌤이 그러네요. 이사람 우리팀에 포닥으로 지원? 했다고.184에 100킬로 넘는 아랍형인데 오면 한대 맞는거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진짜 온다면 나랑 같이 일해야 할 삘인데-_- 계륵같은 일도 하나 완전히 쫑났어요.수랑카나는 막스플랑크 간다는 이야기를 했구요. 뭐 안면만 있는 사람이지만.그리고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업적achivemenT을 띄우고 있지.. 더보기
memO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어째 딱 성당을 가자마자 표준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인데.미사 늦었지만 어째 자리에 서자마자 성령이 오셨나,오셔서 지혜를 주신 모양입니다? (성령 칠은 : 지혜 지식 일깨움 굳셈 깨달음 효경 두려움. 어 순서가 뭔가 안맞는거같다;'Wisdom', 'Knowledge', 'Judgment', 'Courage', 'Understanding', 'Piety', 'Fear of the Lord') 이런것도 간만이네요. 당장 일을 해야할 것 같아서 근질거리는거.그러나 오늘은 다른 약속이 있는날. 아 이거 쓰느라 늦었다 그 어느 소설가더라,외출했다 돌아온 직후에 글이 가장 잘 써진다고자주 외출할 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만들.. 더보기
기억의 부재 대충 떠올려보면스물여섯 이후로는 기억이 남아있는게 거의 없어요. 1년의 인식을 그 동안 쌓인 기억의 양으로부터 실감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요.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옛날에는 한 해 한 해가 지금도 잘 구분되는데2008, 9, 10, 11, 12. 모두 비슷해서 특징적인게 없어서기억의 양으로서는 한 해 수준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기억이 부재한다면 삶의 낙은 과연 무엇일까. 희노애락이 없었던 것 같지는 않아요.막상 떠올려 보면 굉장히 희미한 무언가가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그러나 그 선명함을 지워버린 것은 스트레스?이쯤 되면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이럴거면 사람은 뭐하러 사는건가.꼴랑 4년걸린 쪼매난 논문 하나, 석사 학위 하나 내놓고 다 한거냐. 낙이 없는 사람은 미래에도 .. 더보기
공중을 떠도는 소리의 파편이 공중을 떠도는 소리의 파편이내게 익숙한 언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 꽤 시간이 걸리는 날이 있다.30년을 들어온 말이 문득 너무도 생경하게 들려온다.가끔씩 그 중 일부를 알아듣고는, 아 내가 영어도 이렇게 알아듣곤 한다 하며피식하는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쓰는 언어는 어느 곳의 말인가경남어 66%, 오크어 20%, 그럼 나머지 14%가 서울말과 되도 않는 영어로 이루어져 있나형식적인 구성은 이런 것이겠지만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문화적인 구성이 다른 사람들과 70%이상 다른 것이라. 그리하여 가끔은 공허함이 몰려오는 것이다. 더보기
earthquakeS meteR 일단 주소는 http://addgadget.com/ 원래 쓰고 있던 가젯은 CPU meteR와 날씨였는데 얼마 전에 CPU meteR가 업데이트 되어서 사이트에 갔다가 전에는 못 보던 가젯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earthquakeS meteR 단순해요. 최근에 어디서 지진이 났는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클릭하면 구글 맵에 표시도 해 주고 진원 깊이도 표시해 주고. 뭐 짜잘한 진도 2 3 이런건 봐도 별 감흥이 안 올테니 옵션에서 진도 5 이상만 보이도록 설정을 해 뒀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진도 5짜리 터지면 완전 난리나겠죠? 보고 있자니 지구는 참 액티브하네요. 5 이상인 것만 뜨는데 하루에 네다섯건은 터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여전히 일본에서는, 아직 지켜본 지는 이틀밖에 안 되지만, 5이상.. 더보기
영혼의 주파수 이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영혼의 소유자인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던 사람에 관하여 평어로 쓸까 경어로 쓸까 고민부터 되네요. 독자가 불특정 다수인만큼 경어를 써야 하나 이건, 오히려 삶의 지혜, 같은 것이라서 경어로는 쓰는 맛도 살지 않고 그렇다고 평어를 쓰자니 내가 살기는 얼마나 살았다고 이런 말을 할 수 있을지. 아마도 그래서 정말로 어색하게 섞인 이상한 어투를 쓰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로 모든 것이 같고 생각하는 방식마저도 같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소울메이트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서술하는 대상. 정확히 그런 느낌. 연애 얘기가 아니고, 일반적인 친교에서. 이제 와서는 압니다. 그건 존재하지 않아요. 제목부터 뭔가 거창하게, 영혼의 주파수라는 말을 던졌는데 그건 사람의 고유한 것이라 일치하는 사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