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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etC

skyriM, dawnguarD & dragonborN

이전 글을 살펴보니 스카이림을 깨고 버린게 12년 3월이네요.

거진 1년하고도 7-8개월만에, 이 두 DLC의 핑계를 대며 다시 스카이림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돌아가서 놀랐던 것은, 화이트런의 집구석에 내가 뭘 넣어놨었는지 다 기억이 나더라는 겁니다.

이 서랍에는 드래곤 비늘과 뼈, 여기는 각종 장비들,

그리고 인벤에는 이런게 있었고, 세팅은 이랬었고, 등등.

키 생각이 좀 안 났던 것 빼면 의외로 친숙했습니다.

한동안 쉬던 와우도 오그리마 돌아가면 낯선 느낌을 받는데, 이상하게 스카이림은 그렇지가 않네요.


이젠 출시된지 오래라 엄청난 양의 모드들이 나와 있는데,

저는 바닐라 플레이어라 한글패치만 갖추면 만사 ok입니다.

이전 세이브파일을 살리기도 해야하니 개조가 들어간 모드는 쓸 수가 없기도 했구요.

HD텍스쳐도 깔긴 했던 것 같네요.



결과론적으로, 업적은 61/75를 달성했습니다.

총 플레이타임은 283시간. 아마 이번 DLC에 80시간은 쓴 것 같네요.

남은 업적은 hearthfirE에 관련된게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좀 곤란한 것들이라 안 하렵니다.

업적 달성을 좋아하긴 하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죠.

쉬운건 아니라도 근성으로 할 수 있는 거면 다행인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던가

조작 난이도가 너무 어려워서 문제가 있으면 달성의 맛이 떨어져서, 게임 자체의 흥미도 잃게 되더라구요.


이번 DLC하면서 레벨은 3 정도가 올랐습니다. 따라서 최종은 41레벨인가 그렇네요.

masteR업적(레벨 50)은 이래서 포기합니다. 뭐 제작이나 하면서 레벨링 할 수도 있겠지만 의미가 없을 듯.

masteR criminaL은 예전에 버그가 생겼는지 조건을 맞췄는데도 안된 기억이 있어서 포기.

werewolF / vampirE mastereD는, 내가 양쪽을 다 선택한 적이 없는데 저걸 위해서 또 할 순 없으니 제외.

stalhriM crafteR는 내가 제련을 안 찍었는데 저걸 어떻게 합니까.



dawnguarD / dragonborN 모두 괜찮은 DLC였습니다.

스토리면에서는 dragonborN이 좀 더 나은 것 같네요. 더 뒤에 나와서 그렇겠죠.

dawnguarD는 세라나만 믿고 가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감동의 영역에서는 더네비어가 최고였습니다.



이 대사가 너무 좋았어요.

영혼의 무덤은 지형이 그지같아가지고 여기 하면서 dawnguarD에 대한 애정이 다 식을 뻔 했는데.


dragonborN은 다 괜찮은데, 정이 안 가는 이유는 아포크리파 때문인 것 같네요.


미락도 이 스샷만 보면 아주 멋집니다. 캐릭터성도 분명하구요.

그런데 이 헤르메우스 모라의 영역, 아포크리파는

색깔도 뭐 침침하고, 시커와 러커는 축축하고, 촉수 신경쓰이고, 그리고 여기서 진행되는 내용이 꽤 많다는 것이

마이너스 요소가 됩디다. 드래곤을 나중에 타면 뭐합니까-_-; 이미 그 때가 되면 스토리는 끝인데요.



스카이림은 저에겐 참 애증의 게임입니다.

시간은 엄청나게 먹는데 저한테 크게 어필하는 부분은 없거든요.

이번에 다시 잡은 것도 이놈의 DLC들 때문이지(그리고 그 때문에 새로 생긴 업적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손 댈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싶네요. 엘더스크롤 후속작도 가능하면 멀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