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윈이 꽤 힘들었습니다. 패링을 안(못) 쓰고 잡았거든요.
계속 거리 벌리고 돌기만 하다가 큰 점프 공격하면 막고 한 대,
낮은 점프로 시작되는 2단 공격도 한번만 후속타를 막으면 한 대 넣을 시간이 나옵니다.
잡기 시도하면 접근해서 한 대,
일반 공격들은 전부 뒤로 빠지면서 가드,
눈치보며 피 빠진건 에스트 회복하기, 이렇게 최대한 안전하게 했습니다.
경직 줄여보겠다고 하벨셋도 섞어입고, 해서 겨우 2회차를 클리어했습니다.
솔라가 같이 있었다면 훨씬 편했겠네요. 하지만 이번 루트에선 없어요.
불을 꺼트려버리고 암흑의 왕 엔딩을 봤습니다. 인게임 플레이 154시간.
남은 업적을 하려고 최단 루트를 짜서 달려보니, 정말 금방 달려집디다.
보스, 중간보스 가릴것 없이 원킬이 되고요.
데미지가 크게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패턴에 익숙해진 탓이 아닌가 싶네요.
2회차도 1회차 직후에 바로 했으면 더 빨리 끝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앨런 웨이크 이후 100% 업적달성한 게임은 처음인 것 같네요.
이 게임은 마스터피스라 할 만 합니다. 2012년작인데 시간이 이렇게 지났어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느낌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호불호는 갈립니다.
이 난이도, 다크소울의 핵심이자 그렇게 지나친 것은 아닌 레벨 밸런스는
적응만 하게 된다면 바로 즐거운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리고 지름길의 예술성, 정말 멋지죠.
스팀 기준 168시간 플레이를 했는데, 헤매고 멍때리고 하느라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많은 시간을 썼지만
스카이림때처럼 지겹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빨리 깨야 다른걸 한다는 압박감은 있었지만, 만족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