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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테스트와 관련해서, 정의의 관점




오타쿠 테스트.
뭐 여기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정도는 이미 어디서 보고 왔을 사람들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제목에 있는 정의는 저스티스 따위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의 정의는 definitioN입죠.

한언이 블로그에는 이것을 보고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랑은 연결된 사람이 아니기에 뭐 어쩌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단지 그 색채가 정말 마음에는 안들더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날림으로 올립니다.


오타쿠와 오덕후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감지하고 계십니까?
이번 글에서 언급하고 싶은게 바로 그 부분입니다.

오타쿠는 전혀 순화되지 않은 형태의 의미 그대로입니다.
보통 매니아를 넘어선 단계로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있기도 하지요.
광적인 집착과 극도의 전문성. 정도로 요약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오덕후, 통칭 덕후는 이와는 좀 다릅니다.
어원은 동일하지만 발음이 순화되면서 의미가 광역화 되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지요.
출처는 분명 디씨일테지만 언제나 이쪽 트렌드가 그렇듯
원작은 언제 나타났는지 찾을수도 없지요. 어쨌든 이 덕후는
어떠한 서브컬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소시덕후 원걸덕후 블덕 뼈덕 등등등.
이들은 단지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거나 플레이중일뿐
집착이나 전문성은 찾기 힘들지요.
물론 오타쿠를 부분집단으로 포함하고는 있지만
여집합 개념으로 이해해도 될 듯 합니다.

(설마 이 정의에 태클거는분은 없겠지요. 'Let A is B.'라는 문장에
'Why not C?'라고 시비거는건 말꼬리잡기밖에 안됩니다.)



이 정의를 따라보자면 위의 테스트는 덕후 테스트입니다.
그 분 말씀대로, 굉장히 메이저한 소재이며 쉬운 상징이죠.
그 정도의 연상을 할 줄 안다는건 기본 중의 기본이겠죠.

그런데, 그것이 그런식으로 부정될만한 소재인지는 모르겠네요.
어차피 밖에서 쳐다보는 시선은
오타쿠나 오덕후나 같은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각 잡힌 군복과 아닌 군복을 일반인이 구별 못하는거랑 같지요.

적어도 덕후의 피가 흐르는 우리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안그래도 소수자인데 배타적인 태도는 별로 도움도 안되거든요.
일반적으로, 살아가며 교류하는데 배타성이 필요한 경우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오히려 버려야 할 것이죠.
덕후도 인간이니까 말입니다.


쓰고보니 리플 하나를 징하게도 울궈먹네요.
넵 어쨌든 전 덕후 맞습니다. 그만두려한다고 그만둘 수 없는거죠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