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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기억에 없는 집이었는데, 외갓집과 많이 닮아 있었다.
방 안에는 사람이 대여섯 있어서 좁아 보였다.
문간에 두 명이 있었는데, 왼쪽은 아빠였던 것 같고,
오른쪽은 엄마 고모부였던 것 같다.
열려 있는 왼쪽 방문 안에는 외삼촌이 있었다.
명절이었거나 연도였거나 하는 날이었겠지.
나는 따로 늦게 도착한 것이었다.
들어가면서 인사를 했다. 엄마 고모부는 오랜만에 뵙는 것 같다.

큰방 겸 거실 같았던 그 방엔
외할아버지가 있었다.
'혁이 왔나'
나는 놀라고 반가워서 손을 잡으면서 '외할배 이 어찌된기고'라 했다.
외할아버지는 'ㅣ야 와이리 크노'라 하셨다.




12년만에 보는 거니까.
생전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