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nsorteD

지난밤은 허수축 3개에 시간축 1개를 가졌나보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지만
복잡다단이라는 말도 이상하다
싱숭생숭은 너무 가볍고

기억나는 하나의 꿈과
기억나지 않는 하나의 생각과
기억나는 하나의 망상과
실수축에 걸려있는 계획들.

고3 교실에 나는 스물 여덟인 채로 앉아있었다
석사 학위도 있는 지금 그대로인 채였다 
그 때의 선생님이 그대로 있었다
마음이 편했다 잃을 것이 없는 수험생이라니
그 때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수라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망상은 공중도서관으로
기록에 집착하는 캐릭터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마치 아카식 레코드와 비슷한 것 같지만 그보다는 훨씬 명확한 시설
 
다섯 줄 정도로 정리될만한 생각이 있었는데
트위터에다 쓰기에는 길고 블로그에다 쓰기에는 좀 짧은
어딘가의 공중으로 날아간 것 같다
그 도서관에 양피지의 형태로 꽂혀있을 것이다
 
이제는 다시 허수축 공간을 접어서 플랑크에게 보낼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