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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etC

tomB raideR : anniversarY




라라 아줌마의 리즈시절, 만 30세 가량 시절에 시작한 첫 모험이 툼레이더 1입니다.

3D 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하던 시기에 한 자리를 당당하게 꿰찬 게임입니다.

그 유명한 인디아나 존스 이후로 판타지 탐험(?)물은, 제 기억에는 거의 없네요.

거기에 주인공이 쭉빵 미녀. 당시의 최신기술 3D로 만들어진 이런 게임이 흥하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10년이 지나서, 제작사는 바뀌었지만 이 기념비적인 작품은 리메이크가 됩니다.

그것이 anniversarY지요.



스샷 제대로 안찍고 그냥 하다가 문득 포스팅 생각이 나서

마지막 스테이지의 시네마틱 영상에서 급하게 찍었네요.

화살표가 좀 거슬릴 수도 있지만;;;;


이전작 legenD는 잘 봐줘야 평작 수준이고, 대체로 망작이라고 평합니다.

퍼즐은 고만고만하지만 플롯이 별로인게 크죠.

개연성도 별로고 대립각을 잘 세워줘야 할 악역도 시시하구요.


그에 비해 최초작이자 차기작인 anniversarY는 방금 지적한 legenD의 단점이 거의 보이지 않아요.

대신 스테이지가 너무 많아서 지루한 감이 없잖아 들던데, 아무래도 그건

1997년과 2007년의 게임 호흡의 차이일겁니다.

그 시절의 게임들은 대체로 호흡이 굉장히 긴 반면 최근에는 많이 짧거든요.

새 게이머들의 인내심 부족..은 이유가 되지 않을 것이구요.

(올드 게이머들이 대체로 인내심이 강한 편이긴 합니다. 수많은 노가다성 게임을 해 온 가락이 있어서.)

아마도 게임의 플로우를 그냥 강약 조절없이 평탄하게 서사만 하던 시대에서,

강약 조절을 확실하게 해서 의미없는 게임 플레이 구간이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시대가 된 것이 아마 호흡의 차이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에 하게 될 것이 legenD의 진정한 차기작인 underworlD인데,

좀 걱정은 됩니다. legenD보다는 낫다고는 하는데, 비교를 anniversarY와 하지는 않거든요.

비교대상이 legenD라는 점에서 큰 기대는 안되네요.

뭐, 스팀 게임 하나를 또 끝냈으니 쉬엄쉬엄 롤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