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로동 게임입니다.
직업 복권에 당첨되어서 논문 레프리국경 검사관 자리를 얻고서는
밀려오는 페이퍼 드래프트들을 보고 억셉인지 리젝인지를 판단한 다음에 통보해 주는 게임입니다.
이게 처리한 건당 수입을 받는데 시간은 없고 먹여살릴 식구는 많고 돈 나갈일은 늘어나는데
가끔 잘못 억셉시키거나 잘못 리젝시키면 바로 저널 편집장한테서 주의가 날아옵니다.
두 번까지는 봐주는데 세 번째부턴 짤없이 벌금이 붙죠.
봐야 할 페이퍼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여권, 입국허가서, 워크퍼밋, 백신접종서, ID드래프트, 서플먼트, 커버레터, teX파일, 첨부 그림 파일들 등등
거기에서 틀린게 있나 없나를 빠짐없이 봐야됩니다.
저자들 메일주소, 소속, 오탈자, 문법오류, 과학적/논리적 오류, 참고문헌 빠진거, 데이터 조작, scooP 어우.
보다보면 뇌물도 들어오고 저널을 개혁하자는 무리들도 접근해오고
가끔은 편집장이 와서는 얘는 무조건 억셉시키라고 하고
이상한 할배 하나는 자꾸 이상한걸 제출합니다.
거기다 매일매일 지시사항이 바뀌어요. 어느 나라는 무조건 리젝시키랬다가 담날엔 받고.
확인할 페이퍼의 양은 늘어만 갑니다.
...그런 짓을 한 달쯤 무사히 하면 엔딩이 나옵니다. 익숙해졌을때의 손놀림으로 세시간 가량?
뭐 켜놓고 딴짓을 자주 하다보니 약간 더 나왔을 수도 있지만요.
엔딩 3개가 전부 업적이다보니 이 짓을 세 번이나 해야 했습니다.
완전 정주행 3회는 아니고, 11일차 / 28일차? 분기에서 시작하면 되는데
처음에 한 2회차 정도는 대충하다가 배드엔딩 루트를 타버려서요. 으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