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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0 : 맹세의 장소

동양 느와르물이 가끔 땡길 때가 있는데, 막상 잘 만든 것들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그 대부분은 80년대 홍콩에서 영화로 정석이 확립되어 버렸죠.

2000년대 이후로는 소수의 잘 만든 영화들이 있고,

의외로 일본에서 용과 같이 시리즈가 게임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약 10년쯤 흘러 리메이크를 하며, 프리퀄 작품도 하나 내 놓게 됩니다.

그게 0 : 맹세의 장소 입니다.

 

87년 일본, 버블의 전성기를 배경으로 하고 1편 등장인물들이 얼굴을 비춥니다.

하드보일드 야쿠자물인데, 느와르 감성을 제대로 담았습니다.

스토리만 빠르게 달린다면, 아마 20시간 안쪽에서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몰입감은 이 방식이 정말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플래티넘, 아마 총 플레이는 120시간을 넘을 겁니다.

플스는 추적이 잘 안되어서 세이브파일들을 다 따라가 봐야 알지만 대충은요.

1회차를 하드로 하고, 2회차 레전드를 12시간이 되기 전에 클리어했습니다.

클리어 후 남은 트로피들 챙기는게 많이 어려워서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몇 가지 장벽들이 있습니다. 미니게임이 그 중 하나에요.

저는 마작을 비롯해 대부분을 할 줄 알지만 그래도 오래 걸렸습니다.

다행히 설명을 굉장히 잘 해놓은 편이라 할만하긴 했어요.

다만 쇼기는 제일 쉬운 모드만 반복했습니다. 이 장기도 재밌어보이는데 적응이 쉽지는 않네요.

궁극투기가 또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도전이라면 도전인데 힘들었네요.

꼼수라는게 있긴 하지만 그것도 손이 받쳐줘야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별 건 아니지만, 가끔 일본게임 특유의 조작하기 힘든 시점 문제가 거슬릴때도 있습니다.

 

취향은 좀 타겠지만 저는 게임이 마음에 들어 트로피 작업을 했는데

오히려 너무 오래 하는 바람에 감흥이 좀 바래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후속들은 천천히 다 해 볼 것 같네요. 당장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