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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temperancE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힘든 나날이다. 누구는 자기 짜증을 풀어내고 누구는 그냥 단정적이고 아오 이렇게 일일이 사례를 열거하는것도 귀찮다 비단 이것은 그 상대방에게 내가 짜증을 느껴서가 아닌 것 같다. 그냥 존재 자체가 문제인가. 내가, 아니면 타인이. 인간에 대한 예의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 서투른 것이 개념이 없다는 말과 동일한 시대가 되었다. 서투른 것과 개념 없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데. 영원히 회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된다. 몇 개의 선택지가 있을 때, 그 중 하나도 고르지 않는 선택 또한 선택지인 것이다. 하지만 보통은 그것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피하는 선택은 운신의 폭을 좁히게 마련인데 무한히 피할 수 있다면 그 자체는 꽤 의미가 있는 것. 경험상 가장 좋은건 너는 너.. 더보기
thE lecacY oF 90'S, and earlY 00'S 가끔 멍때리면서 웹을 떠돌다 보면 90년대의 사진, 이른 00년대의 사진들을 보게될 때가 있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려는 목적으로 올라온 것들도 있고 자료로서 올라온 것들도 있다. 거기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꽤나 열화된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이렇게 촌스러웠나 싶을 때가 많다. 특히나 방송화면에 잡히는 글씨체가 그렇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이 진정 그랬던가. 아날로그는 빛이 바래기 마련이고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도, 그것이 담긴 사진도, 영상도 무뎌지고 바스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어떠한 계기에서인지 강하게 남은 스틸샷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예기치 않은 자극으로 인해 강하게 되살아나기도 한다. 오늘 하늘은 미친듯이 파랬고 태양은 전형적인 8월의 위용을 뽐냈다. 비가 .. 더보기
비상사태라는 것은 기간이 짧아야 비상사태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그에 적합한 집중력과 몰입, 속도가 나오게 된다. 3주째 비상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급한건 급한 것이지만 이젠 그냥 축축 처진다. 비도 마침 3주째 오고 있고 그래도 이 말도 안되는 비상때문에 다른 것은 다 미뤄놓고 있었는데 너무 기니까 이젠 미룰 수가 없어서 진짜, 거의 3주만에, 살림을 좀 했다. 더보기
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떠나고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 즈음 지난 것 같은데 체감은 3주는 훌쩍 넘어버린 것 같다. 하긴 그 열흘 남짓동안 다른 많은 일도 같이 일어나서 더욱 정신이 복잡하긴 하지만 그쯤 지났으면 사실 감정 좀 추스리고 돌아올 줄 알았는데 나도 그 여파로 한동안 뭐 제대로 못했으니까. 슬슬 일을 다시 해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려는 순간에 결정적인 사건이 다시 터졌다. 적어도 나에게는. 또 다시 1주일쯤이 날아가게 생겼다. 사람에게는 기대를 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걸 자주 말해 왔었고 또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기대가 깨어지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 때 누가 회자정리라고 하였다. 그는 그 때부터 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보다 더 멀리서 보는 입장이었기 때문.. 더보기
근황 정리 2월은 고난의 행군이었스빈다. 1/31~2/7, 설 패스하고 보현산에서 관측. 날은 좋았으니 그나마 다행인데 겨울밤은 기이이이이일어요. 체력전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이틀쯤 집에 내려갔다가 왔는데 월요일 저녁에 도착했다가, 수요일 오전에 올라왔으니 딱 하루 있었던 셈? 제대로 못 쉬었죠. 그리고 올라와서 EAYAM 발표자료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다음날 팀미팅도 준비. 금요일 팀미팅. 그리고 그 후에 보현산 관측한거 로그를 정리했고, 토요일 잉여모임이 있었고. 일요일에 제주도로 날아갑니다. 당연히 이 때까지 발표 준비 전혀 안됨-_- 그리고 2/14~2/18, EAYAM을 5일에 걸쳐서 참석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4일을 술을 마십니다. 13일에 도착해서 ppt만들고 14일에 발표는 제대로 안듣고 ppt.. 더보기
teaM plaY 보통 연구란게 개인 플레이다. 학생 급의 연구는 보통 그러하다. 쌤과 학생과의 사이에서만 진행되고 다른 팀원은 잘 간섭하지 않는다. 모르니까. 자기것도 바쁘니까. 사실 이래가지고는 팀의 의미가 없는 셈인데. 어쩌다보니 지금 맡은 일이 시일의 긴박함을 등에 업고 팀플로 진화해버렸다. 일이 재밌어졌다. 그리고 masteR cataloG를 만들어서 보냄으로서 일단은 한 단계가 끝났다. 이제 이걸 받아가서 그림을 그리고, 그런 식으로 다음 단계가 진행이 되면서 다시 내 할 일이 생기겠지만 일단은. 잠시 다른 것에 신경을 쓸 수 있을 틈이 생겼달까나. 더보기
본격 근로 일지 다른 근로 담당자가 보현산 가는 바람에 근로 강도가 250%로 증가한 상태인데 월요일에는 오전에 추워서 미뤘더니 오후에 눈발이 날리면서 소포 폭탄 당첨 화요일에는 오후에 가다가 자빠짐 홍쌤의 긴급 소포 부탁으로 우체국에서 한시간정도 소요됨 오늘은 피크를 찍은 듯 56동-500동-도장 찍는거 까먹음-일단 본부 주차과-태그 발급 시기가 미묘하여 어찌어찌하다가 발급 못받고 동의서에 자필 서명이 필요하다 함-다시 56동에서 도장 찍음 -500동 갔더니 점심시간 크리-분노의 학관B-오후에 똑같은 코스 또 가야됨 아오 씬나 더보기
각성시킨 새벽 긴급상황에서 섭취하는 포션을 먹으면서 정신만 각성시켜 놓은 상태인데 이게 의식을 깨끗하고 팔팔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 뭔가 멍한 상태로 시계열 관측을 지금도 수행하고 있다. 바람은 여전히 세고 I필터에서만 작용하는 구름이 하늘을 살짝 덮은 것 같은데 가끔 이 구름이 없어질 때 선명한 I필터 이미지가 나온다 근데 이 구름으로 추정되는 놈은 B와 V에서는 투명하단 말이지. 보현산은 보통 다음과 같은 법칙이 있다. 1. 흐리다 2. 맑은데 습도가 높다 그래서 관측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 하나쯤 더 추가할 수 있겠다. 3. 맑고 습도도 낮은데 바람이 세다 오퍼레이터의 말에 의하면 보현산의 죽이는 날은 꼭 특정 몇 사람이 독점하게 된다고 한다. 뭐 원래 만사가 그런법이다. 생각보다 시상이 양호하다. 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