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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piecE 그리하여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지워졌다. 다시 하나의 마스크가 덧씌워진다. 웃음이 사라진 얼굴은 세월이 점령할 것이다. 그는 기다리는 자였다. 떠난 사람들이 돌아왔을 때, 그는 그 자리에서 그들을 맞을 생각이었다. 그들이 기억할 과거에서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 그것은 언젠가는 한 번쯤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한 것이었다. 그 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남은 꿈을 모두 대신 짊어지고 떠나갔기 때문에 이루지 못한 것을 대신하려고 변하지 않은 채로 머물러 있었다. 있었다. 웃음이 거두어진 그의 얼굴을 시간이 덮으면 그 곳을 지나쳤던 모두는 다시는 그 곳을 돌아볼 수 없다. 마지막으로 과거를 지키는 자이며 동시에 과거를 현재와 연결시키던 그가 그러기를 포기하고 변화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관성은 여기에도 적용되어.. 더보기
아나그램 자꾸 근홍이형이 블로그 링크 제목이 마음에 안든다면서 투정이다. 그래서 저 gloomY를 놔둘까 아니면 소원대로 wonderfuL을 줄까 아니면 다른 뭔가 멋진걸 줄까 고민한 끝에 wonderfuL을 아나그램하기로 했다. 그런데 할 방법이 마땅찮아서 좀 찾아봤더니, 역시 수가 있었다. 어쨌든 135가지의 가능한 아나그램 중에 내가 선택한 것은 'wolfeD urN' wonderfuL의 변형일 뿐이다. 단지 변형일 뿐. 음음. 더보기
찾았다 하우스 주님께서 전자렌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에 대한 고백 (은)는 훼이크고 -너도 그것을 위해 다른 것을 다 버릴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참고자료. 더보기
연속 삽질기 시전 1. IP가 왜 안오나 했더니 선생님 메일을 snu.ac.kr로 입력해놓았었다. 당연히 그거 보실리가 있나-_- astro.snu.ac.kr로 해놔야되는데. 그래서 다시 신청. 2. www.astralneo.pe.kr이라는 도메인이 있다. 이걸 고정포워딩(접속해도 주소창에 표시된 주소가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남음) 으로 처리했더니 티스토리 사용에 문제가 좀 생겨서 유동포워딩으로 다시 신청했다. 지금은 정상. 이 블로그는 위 주소로도 접속 가능합니다. 3. 하우스 시즌1 에피9 플짤을 찾다가 실패. 난 분명히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왜 검색에 안걸려들지-_- 4. 오늘자 아카이브에서 조금 관심이 가는 논문들만 골랐더니 5편이다. 이걸 봐야되나 말아야되나-_- 연구진척이 안되는데 보고 있어도 되는건가_- 5.. 더보기
페이즈 전환 죽은줄 알았던 컴퓨터도 살아났습니다. 별거 안했는데 그냥 살아났어요. 고민만 한 두시간쯤 더 했을 겁니다. 이로써 오늘도 제 경험으로부터 '컴퓨터 = 요망한 가시나'설이 좀 더 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컴퓨터에는 여성관사를 붙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가요?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아시면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방은 벌써 이런걸 만들고 놉니다. 한편, 이유를 알 수 없는 방이 꽤 생겼습니다. 현주누나한테 이야기를 듣고는 이 방의 용도에 대해서는 알아들었지만- 실제로 교수님이 거주하는 방이 아니라, 행정 자료가 있는 방으로 이해하면 된답니다. 2층 전경입니다. 길이는 25-1동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춥고, 뭔가 삭막하며, 어둡고, 여튼 그래요. 다른거 신경 안 쓰고 연구만.. 더보기
progresS 모든 짐이 다 도착한 후의 204호의 진척도. 풀린책 3인분 정리된 책상 3인분 허브 및 멀티탭 존재하지 않음 등록된 카드 리셋 파티션 세팅만 완료 그리고 일요일에 내가 혼자 한 것 옷걸이 309호에서 공수 허브 및 일부 랜 선과 일부 멀티탭 공수 내 자리 세팅의 완료 그리고 그 동안 다른 사람의 진척도는 제로 그리고 정전기가 튄 것 같은데 컴퓨터가 사망 하드가 살아있으면 다행인데 하드가 죽었으면 일이 커진다. 더보기
휴식 이라기엔 너무 애매한데 이사기간에는 세팅이 끝날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이다. 아 물론 변명이라면 변명이다. 책이나 논문 미리 챙겨놨으면 읽을 수 있었지. 무기한으로 미뤄진 이사는 실시 이틀 전에야 갑자기 공지가 나왔다. 무기한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굉장히 이상한데, 보통은 저러면 매우 길게 연기된 것처럼 이해되기 마련이다. 단지 기한이 없을 뿐인데. 이번처럼 짧은 무기한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은 성공적으로 이사중일 것이다. 컴퓨터가 3개 박스. 제일 비중이 크다. 책이 2개, 그리고 유리 받침대 및 기타등등이 1개. 일부러 짐을 안 늘리려고도 했고 1학기 지났는데 짐이 많을리도 없다. 오늘 오후쯤에나 가면 짐은 새 연구실에 가 있을 것이다. 25-1동도 이제는 끝. -셔틀에서 내려서 .. 더보기
팀미팅이 끝난 금요일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때다. 사실 그렇게 되면 금요일과 토요일을 날려먹는 셈이 되어서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하기 싫어지는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사가 뭔가 걱정이 된다. 19동이 좀 가기 불편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별 불만은 없다. 사실 그게 가장 큰 문제점이긴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 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은데, 그냥 걱정이 된다. 뭔지 모르겠다. 춥다. 내일은 더 춥다. 수도 동파 걱정해야 될 정도로. 요즘 연속적으로 측광을 하면서 와갤을 끊을 생각을 한다. 버리는 시간을 회수할 방법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아마 몇 단계의 생각을 거친 것이겠지만, 강민호하고 손광민이가 생각이 난다. 정확하게는, 특히 손광민이. 타석에서 배트를 쳐다보는 모습이 떠오른다. 사진은 구할수가 없더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