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09. 5. 8. 20:17

에소릴의 드래곤

논문 읽다가 영 컨디션이 안좋아서 한참 방황하다가
네이버에 이영도의 신작 단편이라고 뜬 것을 봤다.
5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단편이었다.
홧김에 이영도 출판 까페까지 가입해서 살펴보았는데
오늘 뜬 따끈따끈한 작품이었다.

전에 어디였더라, 눈마새와 피마새를 거치면서
캐릭터가 정형화되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에소릴의 드래곤에서는 그것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 같았다.

란데셀리암, 나리메, 사란디테, 조빈, 더스번 칼파랑.
란데셀리암은 어딘가 약간 프로타이스와 비슷하고
더스번은 샌슨 필이 나고
하지만 나리메와 사란디테와 조빈은 오히려 딱히
다른 캐릭터가 떠오르지 않는 전형적인 모습.
(그러면서도 완벽한 스테레오 타입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플롯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느껴졌다.
장편과 단편의 차이는 분명히 있긴 있다.
하지만 단편이라고 하더라도, 오버 더 호라이즌/네뷸라를 생각하면
현학적인 수사가 많은 편이었는데
(물론 그림자자국은 짧기만 짧지 완전히 다르므로 예외.)
오히려 이번에는 봄비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알콩달콩한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피마새 이후 그림자자국과 이번의 에소릴의 드래곤을 보면
무언가를 실험해보려는 느낌이 없지않아 든다.
그렇다면 다음번 장편,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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