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3.08.20 23:23

Epic Tales - 4. 화염의 파편 (2)

남자는 레시안 저택의 중정 한가운데에 갑자기 나타났다. 치안부의 감시는 저택 안까지 미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는 장도리를 손에 들고, 가볍게 주위를 둘러본 다음 망설임 없이 현관 반대편에 있는 문으로 향했다. 이 작은 집에 보물이 있다면, 분명 2층에 있을 자작부인의 거처 어딘가일 것이다. 그는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열었다. 문은 열려 있었다. 외부 경비도 삼엄하고 현관도 잠겨 있었기 때문에 내부의 문은 굳이 잠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남자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화염의 파편은 정말로 고대의 아이템이죠.
화산심장부의 라그나로스가 드랍하는. 근데 지금 봐도 이걸 어디다 썼을까 싶네요.
반대쪽 세트는 비늘의 파편인데, 이건 정신력이 왕창 붙어있어서 힐러들이 가져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40이라는 수치는 꽤 큰 것이거든요.

이번 도둑에게 이름을 주지 않은 것은 의도적이기도 했습니다.

주연급 인물이 꽤 많아질텐데, 이런 한 회용 단역에게 이름을 굳이 줄 필요가 있는가, 싶었죠.

가뜩이나 연재도 비정기적인 판에, 누가 주연들 이름을 기억이나 하겠냐마는;;;


차회예고

5. 보이지 않는 날개

noveL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3.08.16 22:55

Epic Tales - 4. 화염의 파편 (1)

“어머, 언제 오셨어요?”


세비트 레시안 자작부인은 자작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서 부리나케 저택 1층의 응접실로 달려갔다. 레시안 자작은 응접실에서 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게 다섯 달이나 걸릴줄은 진짜로 몰랐습니다-_-;;;
구상은 훈련소 안에서 행군할때 이미 다 끝냈던 건데, 구체화하는게 의외로 어려워서요.
그리고 하프라이프1 시리즈도 깨야했고;;; 뭐 기타등등 다른 잡일들도.

이번 챕터도 둘로 나눠서 올라갑니다.
설정 이야기는 다음번 업로드때 할게요.

등장인물들이 잊혀졌을까봐 이번에 한번 우루루 등장시켜 봤습니다.

의미없는 출연은 아닌게, 음, 그러니까 도시 전역에 퍼진 소문을 표현한 방법, 이랍시고 사용한 거라서요.

기법 자체는 그러한데 원하는만큼 잘 표현이 되었는지, 그걸 독자가 잘 받아들일런지는 또 다른 문제긴 합니다.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3.07.21 15:37

으하 이거 어렵네요

화염의 파편을 얼른 마무리하려고 후반부 줄거리를 짜고 있었는데

핵심인물 두 명의 행동은 뭐 다 괜찮은데요, 예상치 않은데서 갑자기 발목이 잡힙니다.


...자작저택의 구조요.


사실 이집트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를 구상하고 거기서 그리다보니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긴 했습니다.

사막인데 목제 그릇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인가,

유리는 사용 가능한가, -이건 방금 찾아보니 가능은 하네요. 다만 대체로 불투명 공예품이고

투명한 창유리도 로마때 존재한 것 같지만 쉽게 쓰기 힘들 정도로 비싸고.


이집트-아랍 분위기 나는 곳의 문명이 13세기급이라면 이게 조사가 힘들어요.

세상의 중심은 유럽이었으니까.

현실이 희미한 곳에서 환상이 살아나기 시작하는 것이지만, 오버 테크놀로지는 지양해야죠.

그건 환상이 스스로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처입니다.


자잘한 소품들이야 어떻게든 처리가 됩니다.

다만 첫 화에서부터 은근히 신경쓰이던게 건축이에요.

창유리가 없는 조적식 건물, 채광은? 나무격자창? 덧문? 이집트형? 아랍형?

검색해보기도 여의치가 않구요. 특히나 고대 이집트는 거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 반면

일반 가옥은 남아있는게 없는 모양입니다.

텔-엘-아마르나의 고급가옥 복원 모델링이 그나마 꽤 도움이 되네요.


이래서 뭔가 만드려면 자료조사가 철저해야 하는겁니다.

창작자 자신도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을 독자에게 무난하게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자료가 있으면 다행인데 찾기 힘든건 곤란합니다. 대충 쓰다가는 결국 작품 내에서 걸리거든요.


유럽식의 '나름' 평범한 2층집을 생각하고 있다가 철회하게 된 것은

갑자기 중정이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고급 주택이라면 그 정도는 있어줘야죠.

그리고 저택과 외부 담장으로 구성될리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게 중정이 의미하는바죠. 저 동네에는 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꼬리를 물고서는 이집트 갔다가 아랍 갔다가

결국은 어쌔신크리드 1의 다마스커스에까지 이르렀습니다ㅋㅋㅋㅋ


근데 조금 생각해보니까 진짜 좋은 예시네요.

AC1은 십자군이 난리치는 12-13세기의 중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도시를 통째로 만들어놔서 수백채의 가옥이 있어요.

다마스커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크레라던가 근처 다른 도시도 좀 더 있구요.

물론 아크레는 항구라서 글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뭐가 어렵느냐,

다시 AC1을 깔고, 다마스커스까지 간 다음,

귀족지구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도망다니면서 스샷을 찍어야 되구요,

그걸 그대로 쓸 수 없으니 적절하게 스케일 다운한 자작저택을 디자인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의거해서 도둑의 침입 동선을 새로 또 맞춰줘야하니,

수 시간의 플레이타임이 추가로 더 요구되겠네요. 디자인이야 뭐 적당히 하면 오래 걸리지 않겠지만.

해야 할 다른 게임도 많은데 다시 AC1을 해야하는게 또 걸림돌입니다.


안그래도 뭐랄까, 인터랙티브 스토리가 지금 포화상태라

살짝 게임 휴식기를 가지면서 화염의 파편을 마무리하려 그랬더니 그게 되질 않는군요.

평일엔 디버그-테스트-코딩의 연속일테고. 머리가 복잡한데 일이 추가가 된 셈입니다.

으하

noveL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3.03.17 19:15

Epic Tales - 3. 바람추적자의 족쇄

“...고대 문헌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에 ‘바람추적자’라는 것이 있죠. 아마 여러분도 한두 번 정도는 본 적이 있을 겁니다.”


Epic Tales - 3. 바람추적자의 족쇄


한 달이 좀 넘게 걸린 것 같군요.

다행히도 이번편은 대화가 주를 이뤄서, 실제로 타이핑한 기간은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쓰기도 이 정도면 편하게 썼죠. 다만 저 두 인물, 특히 레키 휘트론 교수의 성격이

제대로 그려졌는지, 독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는 걱정이 됩니다.

언제나 가장 힘든건 구상이죠. 이 제목으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바람추적자의 족쇄는 유명한 아이템입니다.

최초의 전설 아이템...은 설퍼라스군요. 그 다음이 우레폭풍 - 바람추적자의 성검입니다.

인게임 룩도 엄청난 놈이죠. 그걸 만들기 위한 시작 재료가 바로 바람추적자의 족쇄입니다.

우레폭풍thunderfurY는 소설 제목으로 사용되지 않을겁니다.

그 이름이 지칭하는 대상이 너무 확실하기 때문이죠. 저작권을 침해하면 안되니;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반명사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름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바람추적자의 족쇄는 꽤 유명해서요.

이 세계에 적절히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됐던 놈입니다.

그래서 구상이 좀 오래 걸리기도 했고요.


다음편은 4. 화염의 파편 입니다.

noveL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3.02.08 00:59

Epic Tales - 2. 광희의 손길 (2)

“오랜만입니다, 옐라씨.”

“어이구, 일찍 오셨구려.”
“근무 때문에 못 와서 아쉬웠는데, 결국은 근무 때문에 오게 되네요. 혹시 그 술 조금이라도 남은 거 없습니까?”
“사람이 워낙 많이 와 가지고는... 거기다 이런 일도 생겨버려가지고.”


Epic Tales - 2. 광희의 손길 (2)


공모전 기간 내에 3편을 쓰겠다는 목표는 채워졌네요.

원래는 이 다음편까지 해서 3편이었는데 어쩌다보니 2편이 길어져서 나누게 되는 바람에;


이젠 좀 느긋하게 마음을 잡고 구상하고 쓰고 해야겠네요.

골때리는 일도 마침 딱 끝나가지고, 조금 쉴 타이밍이 왔습니다.



다음편은 3. 바람추적자의 족쇄

noveL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3.02.03 16:14

Epic Tales - 2. 광희의 손길 (1)

로드밀락의 모든 주당들은 약 한 달쯤 전부터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제 1주장(酒匠) 워브 옐라의 새로운 술이 등장하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태양이 아직도 머리 위에 머물러 있었고 워브는 한 달 전부터 해질녘에 시작할 거라고 손님들에게 공지도 했건만, 주당들 중 대다수는 낮에도 딱히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어슬렁대며 워브의 가게로 모여들었지만, 그가 말한 대로 아직 가게 문은 닫혀 있었고, 그래서 그들은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근처 건물 그늘진 곳에 퍼질러 앉기 시작하였다.


Epic Tales - 2. 광희의 손길 (1)


예상보다 반 주 정도?는 늦어졌네요.

구상도 힘들었던데다가 타당성 조사 및 서사가 대폭 길어지는 바람에-



광희의 손길

울두아르에서 미미론이 드랍합니다.

영어로는 delirium's touch인데요, 아마 delirium이 뭔가 싶어서 검색해 보면

맥주가 하나 나올겁니다. Delirium tremens라고 하는 벨기에 맥주인데요,

이름의 의미는 (알코올성)진전섬망입니다. 환각증상을 의미하는 뭐 그런 용어에요.

술 소개는 다른데서 더 잘 해놨을 테니 이만 생략하고,


트레멘스는 못 먹어봤지만 자매품인 nocturnum을 먹어본 적은 있습니다.

둘 다 가격은 미친듯이 비쌉니다-_-;

그 맛을 떠올리면서 워브의 술 맛을 묘사했습니다.


워브 옐라는 brew와 barley를 뒤집은 것이고, 레딕은 cider를 뒤집은 겁니다.



최근에 든 생각인데요.

판타지를 쓴다는 것은 일반 소설에 비해 자체 제약 페널티를 안고 쓰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마구 쓸 수는 있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되니까요.

현실성은 버리지만 개연성이나 사실성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배경 설정상, 사막 국가를 그리다 보니 나무로 된 물건이 굉장히 귀해야 하더라구요.

맥주 하면 쉽게 떠올리는게 커다란 나무통인데 사막이니;;

다행스럽게도 맥주에는 특정한 나무 용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noveL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3.01.23 02:38

Epic Tales - 1. 순수한 얼음 조각

Epic Tales - 1. 순수한 얼음 조각


테스트 삼아서 한 편을 올렸는데

의외로 등록 인터페이스가 너무 간결하고 편리해서 놀랐네요.


전문을 여기에 다시 올리는 것은 인터넷 자원의 낭비같으니

앞으로도 링크만 걸겠습니다.

가서 보시고 추천 찍어주시면 감사. 건전한 리플도 환영합니다.



그리고 뭐, 블로그 방문 특전이라면 특전이지만

제목과 이름에 관한 뒷이야기를 써 둘까 합니다.

제목은 보다보면 깨달으실 분도 계시겠지만, 다 아이템 이름입니다.



순수한 얼음 조각

얼음왕관 성채 10인, 군주 매로우가르 드랍 아이템입니다.

왜 이게 첫 화의 제목이냐면, 랜덤하게 걸린게 이거라서 그래요.


그래서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이름은 매로우가르의 변형입니다.

대체로 저는 아나그램 후 쓸데없는 철자를 쳐 내는 식으로 작명을 하죠.

marrowgar -> gramarrow -> 그라마로

(icecrown ci)tadel -> ledat -> 레다트


다른 이름과 성도 다 그런식입니다만, 소재와는 관계가 없는 아무 단어나 보이는대로 바꾼거라

따로 기록하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목적이 공모전이지는 않습니다. 단지 겸사겸사 일정이 맞아서 노리는거구요.

당선되면 땡큐고 아님 말고; 어차피 이놈은 아이템리스트가 꽤 길어서

부담없이 쓰려고 생각중인 물건입니다.


차회예고

2. 광희의 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