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구름이 초생달을 드문드문 가리었다.
나는 10년된 인연들의 처음을 떠올렸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라는 말은 의미없는 제목이다
그저 오늘은 어딘가, 익숙해지지 않는 피로가 몰려왔기 때문인가
그들과의 옛날을 그렇게 흘려보내서는 안 되었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었다
아쉬움이요 동시에 후회인
어딘가 메마른 삶의 냄새가 났다
달은 어느새 구름을 살짝 밀어내고는 반달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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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구름이 초생달을 드문드문 가리었다.
나는 10년된 인연들의 처음을 떠올렸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라는 말은 의미없는 제목이다
그저 오늘은 어딘가, 익숙해지지 않는 피로가 몰려왔기 때문인가
그들과의 옛날을 그렇게 흘려보내서는 안 되었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었다
아쉬움이요 동시에 후회인
어딘가 메마른 삶의 냄새가 났다
달은 어느새 구름을 살짝 밀어내고는 반달이 되어 있었다
그 때가 아름다웠건 그렇지 못하건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은 아픔이다
어색하지는 않았으나
나에게 남은 것은 한 줌도 되지 않는 기억
그리고 그마저도 사라져간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다
얼마 되지도 않는 나이를 탓해본다
작금의 무게가 눈꺼풀을 무겁게 짓눌러
뒤를 돌아 보지 못하게 되었다
어느새 고이 고이
이 모든 일은 마음 속에만 간직하였다
가끔씩 꺼내어져 눈 앞에 들이밀어 질지라도
미소짓고 선 지금은 굳건히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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