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terS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0.12.19 02:06

차다

어둠이 빛을 먹어버린 어느 밤이었다
나는 친구의 집에서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모르는 골목으로 접어들며
잡힐 듯 말 듯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파는 지나갔다지만 무언가 추웠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던 장기하가 떠올랐다
친구의 집은 아직 따뜻하지 않았다
내 집도 요즘 차다는 것을 떠올렸다

홈 스위트 홈은 실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침에 추운 집을 나서서 저녁에 추운 집으로 돌아온다
불을 켜도 뺨에는 미약한 온기만이 남았다
따뜻함을 주던 사람은 항상 내 옆에 있지 않다
손 끝 어딘가에 서리가 내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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