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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7월도 다 지나가고

컴퓨터가 시끄럽게 울면
그것은 에어콘을 틀어달라는 신호이고

열두시 한시에 일어났어도
이제는 잠을 자야 할 시간인 것 같다.

아직도 읽을 책은 옆에 쌓여있고
읽을 논문도, 특히 수요일까지 읽을 것들이 한참 남았는데
그 중 일부를 조금 읽은 것이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인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스타는 재미있었고
125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남작마는 나오지 않았지.

와우 계정이 끝나갈 때쯤 되면 항상 블리자드는
무슨 이벤트로 또 결제를 유혹하지만
사실 1년 중 반 정도의 기간이 이벤트 기간인 것 같지만
이번에는 넘어가지 않으련다
펫을 준다 하지만 넘어가지 않으련다

김동수의 스타2로 전향하겠다는 인터뷰 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학습이 빠른 어린 선수들이 유리하지만 초창기에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전략과 전술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게임 출시 초기에는 통찰력이 강한 사람들이 유리한 시기기 때문에 나도 그런 면에서 가능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와우도 마찬가지 상태인 것이다.
스토리의 힘이 떨어진 와우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가 않다.
레이드가 다수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은, 아무래도 아니다.
그것은 소수의 것이어야 빛을 발하는데.
능력치의 인플레이션도 위험하다.
블리자드는 이전부터 이를 극한의 인플레로 덮어버리는 운영을 해 왔기 때문에
다음 확장팩이 나오더라도 그러겠지.
나는 새로 나온 이야기나 맛 보는 선에서 멈추련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써야할 것이 많고
정해야 할 것도 있고
읽어야 할 것도 있고
가야할 것도 있다.
시간의 진흙탕에 잠기어 현실을 걸어라.
증명하라. 우리의 삶이 가치가 있음을.

결국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