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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신문에 이름을 싣는 것

대학신문 이야기다.

기고를 통해서 이름을 싣는 것은 쉬운 축에 속하는 일이다.
한 주에 기고문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테고.
입학과 졸업으로 실리는 이름은 세지도 않는다.
그것은 통과의례일 뿐이다.

하지만 이름이 기사화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신문사의 눈에 들 정도의 일을 해서 이름을 알리는 일이니까.

나는 두 번이나 이름이 기사화된 적이 있다.
한 번은 1학년때 축제에서, 보드게임 대회 우승해서 이름이 났고,
그 때 받은 카탄은 여전히 잘 쓰고 있다.
젠가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리고 2학년인가 3학년때, 아마 후자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황우석 줄기세포의 윤리적 문제였나,
그런 것과 관련해서 인터뷰를 받은 적이 있다.
물론 신문사 연줄을 통해서 받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 때 뭐라고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나름 카톨릭의 입장을 잘 반영한 입장에서 대답했던 것 같다.
성체줄기 같은 대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정도?
황우석 찬양 일색이던 시기에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던 것은 확실하다.
계전에서 성재가 이거 스크랩해서 붙여야된다고 했던 것도 기억난다.


이런 것들 때문에
6년이나 학부에서 썩었지만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학내 신문인 대학신문에도 이름을 못 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나는 특별난 활동을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실렸다.
적어도 그 때 까지는, 나의 삶의 가치를 증명한 셈이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그냥 잉여인생이군-_-;;;
이게 다 근홍이형을 만나서교수님들 때문이다-_-;;

neeD tO provE, onc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