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nsorteD

6/27 월드컵 16강 한국vs우루과이

여기가 스포오쓰 블로그는 아니고 해서 unsorteD 분류로 간단한 소감만 적어봅니다.

결과는 2:1로 패배하였고
내 토토도 그와 함께 날아갔지만 원래부터 토토에는 큰 미련을 두지 않았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는 책임소재가 명확한 골들이 있어서
그들을 까면 됐었는데
이번에는 두 골이나 먹었지만 특정인의 책임이 아니었지요.
첫 골은 수비진 전체가 정신줄을 놓은 결과였지만
두번째는 정상적으로 발동된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라도 들어가는 겁니다.

즉,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진 겁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는 않아요. 원래 예상되던 결과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깔 사람도 없고, 못했다고 욕할 것도 없구요.
참 재밌는 경기가 나온 겁니다. 경기 자체로서 끝나고 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짚어볼 포인트가 있는데, 먼저 이동국의 아까운 골.
이건 이동국의 운이 딱 거기까지인 것이라고 보여요. 실력 문제가 아니라.
박주영 프리킥 골대 맞은것도 박주영의 운이 딱 거기까지인듯.
한국의 스트라이커는 항상 이렇네요. 근데 박주영이 이동국보다는 좀 더 나으니
그 다음 세대의 스트라이커는 더 나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겠죠.
우리의 골 결정력이 수아레즈급만 되었다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되었겠지만.
기성용을 빼고 염기훈을 넣은건 사실 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이동국 투입은 그렇다 칠 수 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알 수 있는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1. 스트라이커 업그레이드. 박주영이 다음에도 나올텐데 이 정도여서는 안돼요.
더욱 늘던가, 아니면 신성이 하나 등장해야죠. 얼핏 떠오르는 인물이 석현준이네요.
2. 이영표 대체자. 이제 다음이면 이영표는 힘들 것 같고 세대교체할 타이밍이 되는데.
여기는 딱히 떠오르는 선수가 없네요.
3. 당연하게도 오른쪽 풀백. 사실 상대적으로 차두리가 오범석보다 나은 거였지만
차두리도 서른이고. 오히려 센터백은 자동문으로 불리던 조용형이 꽤 괜찮은 모습을 보였구요.
4. 플레이메이커. 사실 예전에는 김남일이 그런 모습을 잠깐 보인 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번에는 박지성이 그 역할을 맡았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기성용의 볼 배급이 나름 적절했다고도 보이지만 아직은 모르겠네요.
앵커 하나가 등장해서 좋은 볼 배급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경남에 어린 애들 많은데 누구 없나;;;조광래가 키우니까 잘 클건데.


어쨌든 미래를 볼 수 있었으니까요.
2014년은 브라질이네요.
저는 이청용 하나만 믿고 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