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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각성시킨 새벽

긴급상황에서 섭취하는 포션을 먹으면서
정신만 각성시켜 놓은 상태인데
이게 의식을 깨끗하고 팔팔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
뭔가 멍한 상태로 시계열 관측을 지금도 수행하고 있다.

바람은 여전히 세고
I필터에서만 작용하는 구름이 하늘을 살짝 덮은 것 같은데
가끔 이 구름이 없어질 때 선명한 I필터 이미지가 나온다
근데 이 구름으로 추정되는 놈은 B와 V에서는 투명하단 말이지.

보현산은 보통 다음과 같은 법칙이 있다.
1. 흐리다
2. 맑은데 습도가 높다
그래서 관측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 하나쯤 더 추가할 수 있겠다.
3. 맑고 습도도 낮은데 바람이 세다

오퍼레이터의 말에 의하면
보현산의 죽이는 날은 꼭 특정 몇 사람이 독점하게 된다고 한다.
뭐 원래 만사가 그런법이다.

생각보다 시상이 양호하다. 양호해서 4초.

시계열 관측은 스크립트로 돌리면 편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되면 정말 손 댈 일이 없어서 심심해서 안되겠다.
반복만 하더라도 계속 입력대기 상태에 있다가 입력을 해줘야
잠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게 도착한 첫날이라 시차적응의 문제도 있고
또 포션 효과도 같이 걸려있는 상태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는 잘 안되겠지만 어쨌든 그런게 같이 섞여서
참 거시기한 정신상태가 되어있기 때문에 쓰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뭐, 아마 맞을거다.
스크립트가 있었다면 아마 다른 일을 더 하고 있었겠지.

보현산에도 댐이 생긴단다
역시 가카는 물을 좋아하셔서 반대해도 강행할 것 같단다

변광 발견 안되면 EAYAM 취소해야지
근데 취소기간까지 데이터를 얻을 자신은 없다.
시계열이라 자료양이 너무 많음

저녁 플랫 망해서 새벽에 찍어야되는데
불길하다 습도가 올라가고 있다
아직 동트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