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본 2집 히든트랙.
요 근래 비도 오면서 밤에는 찬바람이 한 열흘쯤 들었던 것 같다.
아침에 집을 나설때만 해도 아직 하늘은 구름으로 차 있었는데
학교에 도착하니 서쪽 하늘은 개어 있었다.
'청명'이라는 단어의 느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분명한 파랑을 배경삼아 미처 사라지지 못한 구름 쪼가리가 남아 있었다.
아직 하늘은 높아보이지 않았지만, 슬슬 준비를 하는 기운이 느껴지더라고.
그와 함께 너무나도 절망적인 현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