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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나는 가수다 논란에 부쳐

다들 익히 아는 바와 같이
3회에서 그렇게 욕을 먹던 프로가
4회에서 상황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그렇다고 한다.

배경이 어떻든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든 그건 다들 잘 아는 이야기고
의외로 그건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경계해야 할 것은 편집과 언론이다.
3회의 논란을 증폭시킨 것은 편집과
침소봉대를 주특기로 하는 언론이다.

물론 쌀집아저씨가 3회에서 그런 무리수를 둔 것은 잘못이다.
이건 편집이고 언론이고를 떠나서 확실한 것이다.
그런데 이소라가 욕을 먹은것은 편집의 힘이 크고
김제동이 욕을 먹은 것은 언론의 힘이 크고
김건모는 재도전을 선택한 것 때문에 욕을 먹지만
방송을 봤으면 마냥 까야만 하는 선택은 아니었다.


자. 4회에서 상황은 반전되었다.
가수들은 정말 좋은 노래를 불렀고
계속해서 가수들의 사과 아닌 사과가 이어졌고
앞선 3편에서 그렇게 문제가 되던 편집의 문제도 개선되었다.
언론은 역시 침소봉대를 주특기로 해서, 상황이 뒤집어졌다고 말한다.

그런데 프레임을 걷어 놓고 생각해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들은 여전히 노래를 불렀고, '이번에는' 결과에 승복했다.
 
이대로 가기만 했어도 될 것을.
결국은 쌀집아저씨 교체에, 폐지 이야기까지 나오다가 한 달 결방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김건모 자진 하차는 좋은 선택이라 보인다.)
부화뇌동한 MBC가 욕을 먹을 차례인가 그러면.

대중을 까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런 모든 상황 자체가 대중의 수준을 반영하는게 아닐까.
프레임에 갇혀 사는 사람이 많을 수록
이런 일은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물론 프레임을 벗어버린다면서 이상한 새 프레임을 껴 버리는 음모론자들은 답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