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terS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7. 8. 22:28

50대의 어른

50대의 어른이라는건 매우 낯선 것이다.


조부모님들이 50대이던 시절은 내가 열 살도 되기 전이었으며

지금 가장 가까운 50대는 교수님들이다.


역설적일지도 모른다

지금 부모님이 50대라는건, 80년대의 사진 속에 내가 있었다는 것만큼이나

현실성이 없는 것이다.

2003년 이후로 부모님의 나이는 여전히 40대고,

조부모님 나이는 여전히 60대에 머물러 있다. 내 기억엔.


요즘 아빠는 가끔 전화해서는 항상 압박을 준다. 몇 년 안 남았다고.

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예순 살이 되는 것이다.

난 50대인 부모님들을 제대로 겪어보지도 못했는데,

여전히 색이 덜 바랜 과거가, 현재보다 더 현실적인 시간으로 존재하는데,


86년의 아빠만큼, 89년의 엄마만큼
나는 아직 그만큼도 못 큰 것 같은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놈 2012.07.08 23:08

    마지막 문단 대대대대대대대대대공감....
    우리 아버지가 내나이에 결혼하시고, 1년뒤 내가 태어났는데 난 아직 그 때 아버지만큼 못큰거 같은 기분이 들고, 뭐 반대로 어렸을적 부모님께 서운하다느꼈던건, 지금와서보면 그 당시 부모님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뭐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