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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etC

thE lasT, anD exhaustinG stagE




아침 9시가 되기 전에 수백명이 줄을 서 있었다


입장시작은 4시랬는데, 3시 반부터 어쩌고 했는데

결국 실제로 입장한 시각은 5시 반은 되었던 것 같다

그동안 밖에서 그냥 줄을 서 있었다


둘이 간 게 아니면 더 힘들었겠지



여기는 SK knightS 홈구장인 것 같았는데

아. 열악하다 정말. 80년대에 지은 이후 한번도 리모델링을 안 한 것 같다.

자리가 하필이면 출입구 위쪽의 난간 바로 앞인데, 사진에도 보이지만

뭔가 올려놓을 자리로서는 참 좋긴 하다.


앉으면 난간과 무릎이 20cm정도만 떨어지게 되고,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라는게 문제지.


거기다 표 없이 들어온것들은 자리 배정이 안되니 막 계단에 걸터앉고 길막하고 그런다.

매 게임이 끝나면 수십명이 내려가고 수십명이 올라온다.

무릎을 치우는것도 한계가 있다- 부딪히든가 말든가 그냥 덥다.

에어콘 없다. 천장에 있는 대형 환풍팬도 2개만 돌아간다.


시작할때 무슨 손가락에 끼는 LED를 들어보라는데 그런거 못받았는데?

그건 그렇고. 토스빠가 뭐이래 많아- 6:4정도의 인구비를 보이는거같음.

허영무는 잘했는데 정명훈이는 실력이 무슨 2년전쯤으로 돌아간 느낌임 오늘 너무 안되더라.

김명운 이기던 허영무를 보면 경기력 정말 잘 다듬어왔던데

이영호 이기던 정명훈은 거기에 없더라. 그정도가 되어야 좋은 경기가 나올텐데.


그래서 본 경기는 별로 재미가 없더라.

뒤에 있는 토스빠들이 너무 시끄럽더라.

해설은 뭐라 하는거같긴 한데 안 들린다. 하긴 깨끗한 방송은 집에서 봐야지 현장에서 무슨.

이미 자리때문에 더위때문에 탈진상태이기도 하고.



그냥 오늘은

콩이 마지막을 이겼고

임콩 둘이서 콩댄스를 췄다는 것.

그게 오늘의 모든 것이었다.



스타리그는 끝났다.

브루드워는 끝났다. 이제 새로운 스타리그가 시작되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만들어질 것이며 새로운 대립각이 세워질 것이다.

새로운 포장도 등장하겠지.

다른 사람들처럼 많이 아쉬운 마음은 별로 없다. 그냥 시대의 마지막을 목격하러 갔을 따름이다.

행사에 아쉬운점이 꽤 있긴 했지만 그냥 넘어가자. 오늘은 지나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