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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etC

alaN wakE


최근의 게임들은 이런 업적 시스템을 만들어서

메인 루트 이외에도 더 탐험할, 파고들기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게 일반적입니다만

그것도 정도껏이어야 할 맛이 납니다.

게임 자체가 별로 재미가 없어서 시나리오만 빨리 깨고 치워버리고 싶다던가

업적 달성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하다가 스트레스만 받게 된다던가 하면 영 찝찝하죠.

이스 오리진, 이스 페르가나의 업적들이 그랬습니다. 너무 과한 노가다를 요구하더라구요.


억 스카이림 dlc들이 나오면서 업적이 엄청 추가가됐네요. 이쪽도 하는걸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앨런 웨이크는 참 독특한 게임입니다.

허약한 주인공과, 초자연현상, 쉽게 이해되지 않는 스토리 등등.

6개의 에피소드로 나눠놓고 각각을 마치 미드처럼 구성해 놓은 것도 독특하죠. (그리고 에피소드 끝에는 타이틀 컷씬)

전투가 나중에는 너무 단조롭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전투가 메인이 되는 게임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그런 점은 DLC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본편의 에피소드 6과, DLC에서의 꿈 연출은 정말 뭐라 평을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완벽한 비논리의 꿈 속 흐름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했어요.

레메디, 그러니까 앨런 웨이크의 제작사가 이런데 능하다고는 합디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5%A8%EB%9F%B0%20%EC%9B%A8%EC%9D%B4%ED%81%AC#rfn9)

이전 포스트 말미에서 잠깐 언급하긴 했지만, 다시 그 스샷을 보자면



작가의 무의식을 반영하는듯한 단어로 이루어진 어둠의 세계가 인상적입니다.

빛을 단어에 비추어 어둠을 걷어내면, 단어는 해당하는 물체로 바뀌게 되죠.

어둠이 단어를 현실화하는 능력이 있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네요.



스포일링이 조금 걱정은 되지만 어차피 이거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안 할 사람들이고, 검색해서 오신 분들은 다 각오하고 오셨을테니.



엔딩의 한 부분입니다. 분위기가 묘하게 잡히길래 서둘러 찍었는데

나름 괜찮게 잡힌 것 같네요. 자세히 서술하기는 그렇고, 꽤 많은 의미가 있어보이는 부분입니다.


외전으로 americaN nightmarE가 있지만 이걸 따로 쓰고싶지는 않구요.

그냥 앨런 웨이크 전 업적을 달성한 기념으로, 후기를 이렇게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