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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etC

batmaN: arkhaM asyluM

히어로물과 SF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 거잖아요?

별 생각 없이 추천받아서 해 보니 정말 괜찮더라, 하는게 있습니다.

저에겐 그게 매스 이펙트였고, 아마 배트맨 아캄 시리즈가 될 것 같네요.



조커는 히스레저와는 또 다릅니다.

히스레저의 조커는 카오스 그 자체였다면, (적어도)아캄 어사일럼의 조커는 anarchY.

무질서의 화신입니다. 느낌이 좀 다르죠.

이 조커가 좀 더 웃기게 생겼지만, 섬뜩합니다. 다크나이트의 조커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그렇죠.


영화에나 나왔던 빌런이 아니면 사실 잘 모르는게 일반적입니다.

끽해봐야 조커, 투페이스, 탈리아 알 굴, 베인, 정도죠 아마?

고대로 거슬러가면 펭귄맨도 있겠네요.

그런데 게임을 하면서 참 다양한 빌런들을 만나고, 싸우고, 스쳐지나게 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빌런은 스케어크로우입니다.

뭐 설정상으로는 맨날 자기가 만든 공포 가스에 역관광당하는 일상이라고는 하는데,

게임에서 이 환상을 구현하는게 진짜 예술적이더라구요.

공포의 환상은 앨런 웨이크에서 정말 감탄하면서 봤었는데, 순간적으로 스케어크로우의 것을 더 높이 칠 뻔 했습니다.

물론 잠시 생각을 한 후에는 그래도 앨런 웨이크의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지만요.

그렇지만 스케어크로우의 세 번째 환상은 정말로 독특합니다. 프로그램이 깨진듯한 느낌을 주다니요.



환상 속에서 나왔던 브루스 웨인의 어릴때의 장면. 구도가 참 좋더구만요.




최종전도 구도가 참 좋습디다.



리들러까지 다 끝내서 25시간이 들어갔습니다. 짧고 강해요. 적절한 플레이타임입니다.

챌린지들은 제 실력으론 업적을 못 따겠더라구요.

스토리 업적들은 대체로 다 달성했으니, 업적 전체 완성은 그냥 안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