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바짝 해서 엔딩 두 개를 다 본 게임입니다.
워너 브라더스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인디 게임으로, 메타크리틱은 86점을 기록중입니다.
짧은 게임을 찾다가 라이브러리에서 선택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패드를 지원해서 좋았네요.
인디인것을 감안했을때 꽤 수작입니다.
감안하지 않는다면, 글쎄요.
오브젝트들은 매우 예쁩니다. 스테이지 구현 방식도 괜찮아요. 약간 혼란스럽긴 하지만;
다양한 전투방식, 타격감, 음악, 스토리, 다 괜찮습니다.
동화적인 분위기에 어두운 스토리를 얹었지요. 대비되는 배치가 신선합니다.
다만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인, 나레이션은 별로입니다.
조연 할배 ruckS의 시점에서 주인공을 해설하는 형식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선택하였는데,
낮은 저음의 남자 목소리는 원래 집중도가 높지 않기도 하거니와
문장이 그렇게 쉬운 편도 아닙니다.
전문가도 일반 게이머들도 다 좋은 평가를 내리고, 저도 평가는 후하게 해 줄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제 타입은 아니네요. 1회차 절반 이후쯤 부터 느끼기 시작한건데,
어딘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어요.
스테이지를 구현하는 방식(가까이 가면 맵 타일들이 올라와서/내려와서 조립됩니다.)이 불만이긴 하나
그게 전부는 아닐 것이고; 어딘가 모르게 별로였습니다.
누가 물어본다면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