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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이야기가 필요하다

한동안 약간 가볍게 가고 싶어서

게임도 디아와 워쉽을 비롯한 액션성이 강한 놈들로 했었습니다.

bastioN이후로는 확실히 그렇네요. 하스스톤도 가끔 한판씩 해 보고;


새 이야기에 대한 갈증 또는 갈망은 원초적인 걸까요?

저야 그런 내러티브는 보통 게임에서 충족하는 편이긴 한데,

일반적인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이 됐든, 드라마가 됐든, 애니나 영화나 그런게 되었든 말이죠.

현실의 내가 아닌 타자의 이야기.

사람에 따라 그게 얼마나 허구적인지, 개연성이 충분한지, 어떤 형태인지,

그런 걸 따지기는 하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이야기에 대한 갈증을 충족하는게 될 겁니다.


저번달에 산 <아서스 - 리치 왕의 탄생>을 어제서야 읽었습니다.

이번달에 나온 걸 산 다음에 읽다니 좀 늦긴 한데 마침 학교를 나온 휴일이어서요.

사실 이걸로 어느정도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채워졌으면 했는데

아 그건 아니네요. 오히려 더 감질나게 만들었습니다.

워3 캠페인에 전후맥락만 살짝 더 붙인 재구성이었어요.

이미 아는 얘기였다 이 말입니다. 새로운게 아니라서 시무룩

그나마 제이나와의 연애질이 좀 더 잘 나타났고,

캘타스를 빡치게 하는 장면이 있었고, 그랬지만 본질적으로는 아는 이야기.


스톰레이지는 아마도 새로운 내용일 것이긴 한데,

소설이 너무 재미가 없다고 유명하네요.


do you hear the people sing?에 자극받고

이래저래 찾아 읽다보니 새 이야기를 공급받지 못한지가 꽤 되었습니다.

-올해 말쯤에 레미제라블 뮤지컬은 다시 공연하는 모양이네요. 가봐야겠네.

bastioN은 내러티브가 썩 훌륭하진 않아서, 그걸론 부족한가 봅니다.

그 전에 한게 스탠리 패러블... 아 이건 스토리보다 오히려 메타게임에 가까운 물건이고.

그 전은 한참 와우를 했고, 그 전은 페이퍼 플리즈... 아 이건 노동인데.

그렇다면 거의 1년 전에 했던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이 마지막 공급이었군요.

던전월드 했던건 그 전에 끝이 났었고.

뉴스룸과 페이트 제로를 그 중간에 본 것 같지만, 보는 걸로는 제대로 충전이 안되나 봅니다.

이건 정말로 갈증이 올 만 하네요.


그렇다 해도 빅 볼륨을 시작하기는 좀 애매한 시기구요.

손만 겨우 대고 있던 소설의 챕터를 마무리짓는게 가장 좋아보입니다.

그 다음은 이걸 가지고 적절한 룰과 함께 TRPG를 돌려보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근데 그쯤 되면 뭔가 빅 볼륨 게임을 시작했을 것 같네요.

어쌔신크리드 리버레이션이나, 툼레이더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또는 배트맨 아캄 시티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