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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휴식

이라기엔 너무 애매한데
이사기간에는 세팅이 끝날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이다.
아 물론 변명이라면 변명이다.
책이나 논문 미리 챙겨놨으면 읽을 수 있었지.

무기한으로 미뤄진 이사는 실시 이틀 전에야 갑자기 공지가 나왔다.
무기한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굉장히 이상한데,
보통은 저러면 매우 길게 연기된 것처럼 이해되기 마련이다.
단지 기한이 없을 뿐인데. 이번처럼 짧은 무기한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은 성공적으로 이사중일 것이다.
컴퓨터가 3개 박스. 제일 비중이 크다.
책이 2개, 그리고 유리 받침대 및 기타등등이 1개.
일부러 짐을 안 늘리려고도 했고
1학기 지났는데 짐이 많을리도 없다.

오늘 오후쯤에나 가면 짐은 새 연구실에 가 있을 것이다.
25-1동도 이제는 끝.
-셔틀에서 내려서 19동까지 걸어갈 때 돈 뽑을 용도로 들리려나.
이제는 뭔가 애매해져버린 동기들과 후배들을 좀 덜 마주치겠다.
그냥 이사 후딱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던 이유는 이것이었을 것이다.

그냥 오늘은 집에서 스트레이트로 쉬자.
내일 늦은 오전에 입산하여(...) 세팅 좀 하다가
프리릴리즈 가면 되겠다.
오늘은 까딱하면 교수님들 이사에 징발될지도 모른다.
돈을 뽑을 필요성은 있지만 버티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