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시간 48분, 프롬의 역대 보스중 최흉이라는 말레니아를 클리어했습니다.
제 경험으로도, 데몬즈 소울과 블러드본은 못해봤지만 역대 최악이에요.
지난 포스팅부터 10시간쯤 들었는데, 미켈라의 성수 지역 자체가 아무래도 레벨 디자인이 정교하질 못합니다.
이럴거면 상시 영체 동반 가능하게 해야 할 정도라고 느껴지고요.
그냥 짜증이 나는 구간이면 다행인데, 강한 적을 동시에 다수 배치하는 식으로 난이도를 올려버렸습니다.
엘든링도 아트워크는 좋습니다. 다크소울3는 기본적으로 무채색 톤에 포인트가 되는 컬러가 들어가 있다면,
엘든링은 여전히 채도는 낮지만 여러가지 나무 색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인트 색채의 강렬함은 다크소울3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지만, 빛 바랜 느낌을 의도한 것이라면 충분합니다.
말레니아 등장. 여기까지는 예쁘지만요.
2페이즈 컷씬도 구도가 좋습니다.
특히 저 나비떼 연출이 나름 화려하면서도, chaotiC movinG을 보여주니
이것은 부패의 한 속성인 혼돈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현듯 든 생각인데, 프롬은 나비도 꽃도 마냥 미적 아이콘으로 사용하지는 않는군요.
월광 나비 같은 것도 그랬고요. 세키로의 환영의 쵸도 나비를 모티브로 하고 있네요.
클리어하겠다 싶어서 급하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 스샷 이후 붉은 부패로 인해 같이 사망합니다.
모그윈 성창을 이용하면 좋다던데 저는 별로였고요.
물방울 화신과 시산혈하를 쓰는 공략이 쉬워보였지만,
시산혈하 구하려면 아직 남아있는 거인들의 산령을 많이 돌파해야합니다.
적사자가 만능이라 그걸로 대체할 계획을 세웠는데, 1페이즈는 어떻게 되었지만
화신은 2페이즈에서 너무 힘을 못 씁니다. 결국은 티시로 깼네요.
티시가 말레니아를 한번씩 다운시켜줄때면 적사자도 필요없습니다. 가서 막 너댓대 때릴 수 있어요.
그정도면 출혈도 터지기 때문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물새난격은 지문석으로 버팁니다. 지문석이 공격을 다 막아주는 안정감은 있지만
말레니아는 체력을 회복하니까, 영체가 어그로를 가져가게 해야하며 적당히 굴러줄 필요가 있습니다.
1페이즈를 빠르게 깨야 영체 체력이 여유가 있어서 2페이즈에도 도움이 되고요.
다음 보스들도 악명은 높긴 합니다만, 가 보면 알겠죠.
거인들의 산령을 클리어한 후 파름 아즈라로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