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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서성이다 3월 6일 오전 글감 '서성이다'괜찮게 썼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묻어두기가 그래서그렇지만 동네방네 알릴만한건 아니고 그래서블로그에 기록만 해 두려고 한다. 사위는 혼자서 처갓집 대문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장인은 마실갔다 오는 길에 멀리서부터 저것이 이 서방이구나 하는 것을 알아챘다. 그저께 딸내미가 씩씩거리면서 울면서 집에 온 것을 본 터였는데, 친정엄마라는 사람은 딸내미를 혼내기만 하길래 장인은 되려 역정을 냈다. 마누라에게 저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냥 조용히 맞아주면 며칠 있다가 갈 건데 뭘 그리 오지랖을 떠냐며. 사위는 장인이 지척까지 올 동안 다른 데에 신경이 팔렸는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싸워서 부인이 친정에 가버렸는데 데리러는 가야겠고 장인장모에게 변명 내지는 사과도 해야겠고 그렇다고 .. 더보기
외전 집필 계획?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뜬금없이 떠오른건데 -그리 중요하지 않은, 예언에 관한 이야기- 의 외전같은 것을 살짝살짝 쓰면 어떨까 하는 것이 생각났다. 본편은 2시점이라 둘이서 동시에 싱크 맞춰가며 쓰지 않으면 전개를 할 수가 없지만 외전이라면 혼자서 간단하게 해 볼수도 있고 배경을 시실란으로 한다면 천문학이 개입될 여지도 있다.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실란은 본편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니 뭐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는 일도 많고 그냥 생각날때마다 가끔씩 쓰면 되겠지 싶다. 물론 플롯은 완벽하게 구상해야 하겠지. 더보기
며칠 전에 머리를 스쳤던 소설에 대한 생각 헐빵이랑 쓰는건 쓰는거고 그거 말고. 얼마 전에 shorT piecE를 쓰면서 떠올랐던 건데 그냥 혼자서 간단하게 써서 여기에다 연재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문제가 몇 가지 있고 지금은 또 그 열망이 약간 약해져서. (한창 달아올랐을때 하악하악거린 것을 나중에 볼 생각을 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하악거린다면 그런 것은 기록할만한 것이지만 일반적으로는 금방 사라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글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나는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소재나 필력, 전개 등의 여러가지 부분에서 제한이 걸린다. 사실 그것이 내가 다시 태어나기 전에는 이영도를 따라갈 수 없는 이유다. 그리하여 '천문학이 등장하는 현대 소설'을 생각해 봤으나 사실 이 .. 더보기
shorT piecE 그리하여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지워졌다. 다시 하나의 마스크가 덧씌워진다. 웃음이 사라진 얼굴은 세월이 점령할 것이다. 그는 기다리는 자였다. 떠난 사람들이 돌아왔을 때, 그는 그 자리에서 그들을 맞을 생각이었다. 그들이 기억할 과거에서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 그것은 언젠가는 한 번쯤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한 것이었다. 그 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남은 꿈을 모두 대신 짊어지고 떠나갔기 때문에 이루지 못한 것을 대신하려고 변하지 않은 채로 머물러 있었다. 있었다. 웃음이 거두어진 그의 얼굴을 시간이 덮으면 그 곳을 지나쳤던 모두는 다시는 그 곳을 돌아볼 수 없다. 마지막으로 과거를 지키는 자이며 동시에 과거를 현재와 연결시키던 그가 그러기를 포기하고 변화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관성은 여기에도 적용되어.. 더보기
분량, 마감, 벌금 이제 제대로 텐션을 주고 소설을 꾸준히 써 보자는 일념하에 헐빵이랑 계획을 세웠다. 벌금 2천원 매 마감 기한은 3일로, A4 2장 분량을 쓴다. 제출한 사람은 승자, 미제출자는 패자로 정의하고 승자가 패자의 벌금을 받되, 두 명이 모두 승자이면 벌금은 적립되지 않으며 두 명이 모두 패자이면 벌금은 적립된다. 이 적립된 벌금은 다음 승자가 혼자로 나타나면 독식한다. 정도의 계획이다. 이정도면 적절한 것은 맞는데, 이걸 어디다 올리나? 팀블로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그렇다고 해도 그 블로그가 속해 있는 곳이 페이지뷰가 많아야 할 것이고, 그게 아니면 차라리 드림워커쪽이 나을 것 같다. 블로그를 통한 연재는 지금 네이버에서 황석영이 잘 하고 있으니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