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졸업식 대학원 합격하고 760일째 되는 날입니다. 졸업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끝이 아니고 아직도 수 년은 더 남았지만 그런건 일단 잊어버리구요. 식을 했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은 많이 무른 존재이기 때문에 태도를 바꾸는데는 요식행위라도 필요하거든요. 식을 하면 자기가 어떤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후기 졸업식은 26동에서 했는데 어차피 박사를 위한 학위수여식이고 석사 학사 나부랭이는 들러리일 뿐입니다. 자리도 부족하고 여기저기서 애는 울고 소란스럽고 무슨 돗대기 시장도 아니지만 내 이름도 부르지 않는 그런 식장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미래에 내가 그 자리에 설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제는 이 식을 통해 박사과정생이라는 자각을 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또 그렇게 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