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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woW

아직도 호드는 살아 있는 것인가

세기말 현상에
정령 침공 이벤트 시간이 겹쳐 있는 그 때

요란하게 아프리카 방송까지 해 가면서 얼라 3공대가 오그리마를 온다고 하였다.
40x3=120, 적은 수는 아니다.

오그리마는 워낙 뒷문이 취약해서 진입 후 5분이면 수장이 죽는 일이 빈번한데
오리지널 시절에는 진정으로 호드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지형적 구조에도 불구하고 얼라가 감히 오지를 못했으나
생활 거점이 샤트라스로 옮겨진 불타는 성전 이후에는
생각보다도 자주 털리곤 하였다.

그러나 마침 정령 침공이 이루어지고 있던 시간대라
안 그래도 스랄은 나그란드에 가 있는데
가로쉬마저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이 얼라들은 수장이 없는 것을 보자 그냥 썰기나 하려고 했는지
골목길을 돌아 경매장과 은행 앞으로 진격하였는데

나는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호드의 단합력이란 사실 과거의 유물이고
최근에는 오히려 얼라이언스의 정의감에 기반한 단결이 강하게 보일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뒤에 처진 얼라를 잘라먹으면서 죽죽 밀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면 밀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이 허약함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건 세기말 잉여자원들이 오그에 죽치고 있고
마침 얼라의 목표가 상실된 상황에서 일어난 케이스 같지만

간만에 호드가 살아있다고, 적어도 착각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