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꺼내는 단어입니다만, 블로그에도 언젠가/자주 쓰지 않았나 싶었는데 그렇진 않군요.
6년 전에 한번.
하긴 뭐 인생이란게 언제나 exciteD일수도 없고, 언제나 stablE할수도 없으니
대체로 이런 준안정 상태일 수밖에 없지요.
고생하는건 마음만.
지난 달에 쓸까 말까 고민하던 글뭉치는 하이볼 두 잔 이야기였는데
언제나와 비슷한,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그런 평범한 허무함 이야기라
그저 묻어두는게 맞을 것 같아요.
x-coM이 끝난 뒤로는 POE를 했고,
성장이 느려진다 싶은 시점부터는 MCU 정주행을 했습니다.
그게 한 달 전이네요. 이제 두 편 남았습니다.
2010년대의 가장 파워풀한 스토리가 이 인피니티 사가일텐데,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네요.
페이즈1은 시기와 수준이, 아니 어떻게 이게 신드라고라가 울부짖고 아서스가 건재했던
리분시절 와우를 이길 수 없고,
영화로만 따져도 직접적인 경쟁작이 다크나이트 시리즈인데서 완패입니다.
다른 게임을 따져도 이 시기의 MCU보다 뛰어난 것들이 많았다고요.
그러나 10년이 지나는동안
와우도 갔고, DC도 갔고, 아니 남은게 이것 밖에 없어요.
이 지경이 되었을땐 이미 너무 많은 영화가 나온 뒤였죠.
그러니 이제라도 일부분 떨떠름함을 가진채로 봐야만 했죠.
아쉬운건 인피니티 사가가 아니라,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새로운 IP에요.
그리고 영화 정주행하면서 realM grindeR라는 클리커 게임을 하고있는데
괜찮은 물건입니다 이거. 평일 퇴근 후에 시간이 없을때는 영화 안보고
이것만 좀 깔짝거리다가 잘 때도 많아요.
흠, 갑자기 든 생각인데 캐릭터의 성장만을 목표로 하는 대부분의 rpg파밍 게임은
클리커와 크게 다를바가 없네요. 어느 순간부턴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고.
결론은 이야기가 부족하니 한계가 온 순간 이탈하는것이 당연하다는 겁니다.
POE 다음 리그는 할지말지 모르겠네요.
뭔가 달라지긴 하겠고, 새로운게 있긴 하겠지만
내가 매핑을 완료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성장곡선이 당연하게도 그 전에 완만해지거든요.
어쨌든 할 건 많긴 한데
문제는 저 metastablE한 상황이라는게. 집중을 분산시키는 요인이 많아서요.
돈 모으고 굴리는것도 그렇고. 다음 일도 그렇고.
다음주면 MCU도 정말로 끝납니다.
(파프롬홈이 아직 상영중이네요. 엔드게임은 확실치 않습니다.)
일단은 언차3를 하면서 생각을 가다듬어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