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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deR maN

biG or mediuM volumE?

그 경계 어딘가쯤인 스파이더맨을 클리어했습니다.

뉴게임+는 굳이 하고싶지 않았는데, 난이도와 반복이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거든요.

그 외에는 DLC까지 포함하여 트로피는 다 했습니다.

 

 

MCU에서의 스파이더맨이 가장 최신이고 익숙한 와중에

그와 동시기에 나온 이 게임은 MCU와는 조금 다릅니다.

토비 맥과이어판 2, 3편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편을 전부 안 봤기 때문에 비교도 못하겠네요.

 

게임 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특히 뉴욕을 거미줄 타고 이동하는 맛이 정말 좋습니다.

출시때 스트리머들이 방송할때 보는 것도 시원시원했는데, 지금 와서 직접 해 봐도 좋네요.

 

코믹스 감성이 많이 살아있는듯한 빌런들도 다양하게 등장했고

임팩트는 제대로 내 줬으며, 난이도도 그렇게 불합리하거나 너무 쉽지도 않았어요.

언제든 조절도 가능했으니.

 

이런 궁상맞은 시츄에이션이 스파이더맨의 매력입니다.

 

다만 그 외에 무엇이 더 특별했느냐라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오픈월드 RPG의 전형이었고, 스토리는 그 수많은 영화들과 코믹스에서 다룬 도입부 이상은 아닙니다.

DLC 포함해서도 그렇고요.

트로피 때문에 다 수집하겠다고 길게 한 것이 오히려 독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메인 스토리만 따라 달리고 끝냈으면 짧고 굵게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왜곡 연출은 제가 좋아하기는 하는데, 사실 이젠 10년 넘게 봐 온 것 같습니다.

앨런 웨이크,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정도가 제 경험에서 가장 이른 연출인 것 같은데

정말로 10년대 초반 작품들이거든요.

요즘은 로스트아크에서 아브렐슈드가 큰 스케일로 보여주는 모양이지만 제가 하지 않고요.

그러다보니 이젠 좀 식상해졌습니다.

미스터 네거티브 연출도 그래서 그저 그렇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