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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terS

전혀 특별하지 않은

오랜만에 이 탭에다 글을.

사실 좀 더 보라고 페북에다 쓸까, 하다하다 링크드인에 쓸까 고민을 했다.

 

운이 없는 것은 사소한 문제다.

그놈의 콜라를 쏟은거나, 새싹보리 가루를 흘린거나, 닭강정 소스가 새어나온거나.

그게 몰아서 터지는게 기분나쁘지만 뭐 어쩔거야.

애초부터 난 실력도 없는데 운은 더 없었다.

받아들여야 하고, 떠올려야한다.

 

주제에 그동안 상황이 과분하게 좋았던건 아닌가.

논문이 잘 나가고 있어서, 연차가 적당히 되어서, 고과가 잘 나왔어서,

다 잘 될거라고 착각한 것이 아닌가.

 

단순히 중간결과겠지만, 보라고.

3년 되자마자 지원한 PDS는 사실상 업종 전문가 선발시험이었고

내년이 되더라도 딱히 희망적이지 않다. 그건 회사도 그렇고.

서류에서 걸러진게 세 번, 핏도 안 맞는데 면접까지 가서 떨어진게 한 번이다.

엔지니어가 주도하고있는 잡 마켓도 한몫하고 있곘지만

연차대비 기술력 부족이라느니 하는 말을 들으면 종합해봤을때 물경력이 된게 아닌가.

가스라이팅이라기엔 워낙 흔한 일이라. 그냥 내가 그 모양인 것 뿐이다.

 

벌써 뭔가 성취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해 조급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라고 해서 성취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방향이 다르다.

 

이대로 그 어렵다는 '평범'한 루트를 가게 될까. 가면 될까. 그거면 되는걸까. 그거라도 어디냐.

내가 뭐가 어디가 대단해서 그 괴수들과 같은 반열에 들려고 한건가.

들 수 있다고 착각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