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썸네일형 리스트형 음악에 기억을 담다 길을 가는데 불현듯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중 왈츠2가 떠올랐다. 이 음악은 그리 좋은 기억을 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씁쓸한 맛이다. 2004년 그 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싶은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인생의 기록은 기록, 음악파일은 여전히 가지고 있고 지울 생각은 없지만 내 의지로 다시 찾아 들을 일은 없지 않을까. 그러다 가끔 어디서 흘러나오는 것을 듣게 되겠지. 사실 기쁜 기억이라는 것은 휘발성이 강해서 머릿속에 강하게 남지 않는다. 아 그 때 진짜 좋았다, 정도로만 퇴색되어 기억할 뿐 특유의 감정과 상황 같은 것은 쉬이 사라진다. boyS likE girlS의 thE greaT escapE는 석사 졸업날 들은 곡이다. 그 날 본부 앞 계단으로 걸어내려 가면서 한 고비 넘겼구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