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티독의 역작은 참 많지만요.
라스트 오브 어스를 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들어왔었고, 마침 코로나 시국과 전염병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묘하게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티독의 전투는 어딘가 저랑 잘 맞지 않습니다.
언차티드1부터 그랬는데, 일단은 패드로 한다는것이 하나의 문제고
특정 지형이 나타나면 전투가 예고되는 것이라 힘이 빠집니다.
난이도를 높인 탓도 있겠지만, 적의 지능도 좋은듯 답답한듯 구분이 잘 안되고요.
전투와 스토리진행을 부드럽게 이으려는 시도인 것은 알겠지만, 오히려 흐름이 깨집니다.
오히려 13년 출시인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서 비슷하지만 더 매끄러운 흐름을 본 기억이 나는군요.
DLC lefT behinD까지 했는데,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분량이 짧다고는 하는데, DLC가 위처도 아닌데 길 수가 없어요.
플레이 타임 대비 밀도가 낮아서, 서사가 좀 빈약했다고 느껴졌습니다.
14년에 했다면 어땠을까요. 이건 언차티드 할때도 똑같이 했던 생각입니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를 해 본 뒤라면 전투는 호평을 하기 힘들겠네요.
스토리도 엄청 뛰어난것은 아닌데, 다른 부분이 좋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잘 그렸어요. 그리고 백미는 인물의 감정묘사.
굉장히 미묘한 대사의 변화로 조엘과 엘리의 감정이 바뀌는 것을 표현해줍니다.
인물의 변화를 과장스럽게 표현하는건 손쉽습니다. 많은 매체들이 그렇게 하고요. 하지만 억지스럽죠.
복선을 모두 회수하면서, 점점 증가하는 친밀도를 섬세하게 그리는 것,
그것만으로도 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