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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극 아마 80여시간 정도 든 것 같습니다. 0을 너무 만족스럽게 해서 시간을 좀 둔 다음 극을 했는데, 사실 만듦새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느와르로서의 깊이나 군상들의 모습이 부족하긴 합니다. 용과 같이 특유의 맛은 여전하긴 합니다만, 진중한 마지마로 대표할 수 있는 그 깊은 맛이 아쉽습니다. 스토리의 구성도 상당히 피상적인 선에서 짜여져 있네요. 연결에 무리가 있는 부분, 인과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 너무 상투적인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극2는 기대를 덜 하고 시작해야겠네요. 그것도 조만간에 할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 다음은 쉬어가는 짧은 게임을 하나 할 텐데,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빅 볼륨도요. 더보기
bayonettA 1 47.6시간 클리어. 3편이 나온 와중에 이제서야 PC로 이식된 1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10년쯤 된 것이다보니 그래픽이나 게임 요소의 구성 등이 노후되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죠. 데메크를 못 해봐서 비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단테 얘기를 할 필요가 있나요. 베요네타 눈나면 충분합니다. 업적 중 어려웠던 것은 알프헤임 클리어가 아닌가 합니다. 몇몇 알프헤임이 특히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악세사리 다 해금하고 절정의 팔찌를 차고 한 것이라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덕에 비루한 손놀림으로 업적을 다 딸 수 있었긴 합니다만, 그건 클리어는 했지만 점수는 기록되지 않는 공인 치트 같은 것이라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댕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다크소울 보스전 하는 느낌이었습니.. 더보기
망상1 아마도 운이 잘 따라서겠지만 복리가 이렇게만 붙어준다면 나는 금방 자산가가 될 것이다 시장이 큰 하락을 겪은 후의 답보상태인데도 이랬으니 상승장이면 더 좋겠지 그런데 그것이 증명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나도 안다 아마 simplE lineaR extrapolatioN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최소한 그 시간만큼 아니면 그보다 더 긴 시간동안 나는 노동을 해야하는데 그리고 그 대가로 빚도 갚고 숨도 쉬고 갖가지 삶을 영위해야 하는데 망상이 현실이 되기까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고 불확실은 생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 코드에는 문제가 없겠지 그건 믿고 있는데 염려하는 것은 지금 당장의 일이다 무언가 하고는 있지만 그걸로 그정도로 과연 괜찮은건가 더보기
detroiT : becomE humaN 인생이 고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기껏 3개월 결제해 놓은 것을 날리는건 또 아까워서 억지로 붙잡아보았던 detroiT : becomE humaN입니다. 플래티넘 달성에 3회차가 필요했네요. 1회차에서 무패를 따지 못하고 2회차에서 카라를 일찍 죽였던 것이 책벌레 달성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묵직한 스토리, 주제의식, 다 좋습니다. 시사하는 바도 크죠. quantiC dreaM의 전작 중 하나인 heavY raiN도 꽤 좋았습니다. 다만 두 작품 모두에서 불만인 것은 비입니다. 실제로 내리는 비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기분 나쁘게 하는 요소로 너무 잘 쓰고 있어요. quantiC dreaM의 작품은 기대해볼 만 합니다. 하지만 연속으로 하고 싶지는 않아요. 프롬이 물리적으로(물론 심적으로도) .. 더보기
straY 고양이 원툴 사이버펑크 게임 straY입니다. 플5로 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플4로는 털 부분이 좀 거슬리기는 했거든요. 스토리는 뭐 그저 그랬습니다. 별 것 아닌 짧은 대사 한 줄이지만, 이 부분에서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네이버에 연재됐던 SF 한 편이 떠올랐고, 소재가 딱히 겹치지는 않지만 opuS : thE daY wE founD eartH의 감정이 얼핏 느껴졌습니다. SF가 극으로 갔을 때 오히려 nostalgiC한 부분을 갈구하는 경우가 있다고나 할까요. straY도 그런 궤를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버펑크 장르는 80년대 일본/홍콩색 클리셰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장르는 미장센 과시하기가 좋습니다. 스팀펑크도 마찬가지긴 하겠네요. 디젤펑크는 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 더보기
bloodbornE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이라는 말은 좀 이상하겠네요. 왜냐면 데몬즈 소울은 할 생각이 없거든요. 다크소울의 정신적 후속작 중 하나인 블러드본을 올 클리어 했습니다. 이로써 프롬의 다음 작품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더 편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보스마다 스샷 찍는일을 안 했습니다. 플스라서 그게 번거롭기도 하고, 블로그가 소울로 뒤덮히기를 원하지도 않아서요. 다크소울 1때는 너무 감명깊어서 그랬었고, 엘든링은 분량이 너무 크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요. 세키로는 그냥 간단하게 기록했군요. 블러드본은 가드가 존재하지 않고 패링에 강하게 의존해야하는 시스템이라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프롬의 정교한 레벨 디자인은 언제나 감탄스럽지요. 그리고 은근히 사람들이 잘 언급하지 않.. 더보기
80 dayS 66.6시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사실은 여타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켜놓고 딴 짓을 많이 했어서 허수가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만, 실수로도 50시간은 넘어가지 않았을까요. 1회차에 한정하면 상당히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원작으로 하여 스팀펑크 세계를 한 바퀴 도는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거든요. 단점은 한국어가 없다는 것. 번역을 하기에도 텍스트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묘하게 현대 영어가 아닙니다. 영어가 된다면 적당히 읽어가며 1회차 돌면 흥미로워요. 하지만 업적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골치아픕니다. 하나하나 달성하기가 까다로워요. 영어가 네이티브가 아니라서 정확한 선택지를 고르기 힘들고요. 인기 많은 게임도 아니라 공략도 영문 위키밖에 없습니다. 루트를 잘 잡아야 한 회차에 2-3개.. 더보기
근황 - 짧은 토픽들 성왕패구. 고립감 어떻게 해서 현대의 보수적 권력층이 재생산되는가. - 이걸 오늘 본 것 같다. 아무도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당사자들도 의도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그리 되는 것이다. 사회는 다만 그렇게 되어갈 뿐인가. 숫자가 그리 많을수는 없으나, 여집합에 비해 네트워크가 끈끈해질 수 밖에 없는 그 계층. 단 한 번의 기회를 붙잡는 이야기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 플롯은 셀 수 없이 많은 스토리에서 사용했고, 하고, 할 것이다. 그만큼 극적이고, 연출이나 각색하기가 좋으며, 흡입력이 있다. 그리고 현실은, 그 경쟁에서 도태된 수많은 주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감동적이지만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면, 다시 성왕패구가 떠오르는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