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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은 마음 속에만 간직하였다 그 때가 아름다웠건 그렇지 못하건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은 아픔이다 어색하지는 않았으나 나에게 남은 것은 한 줌도 되지 않는 기억 그리고 그마저도 사라져간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다 얼마 되지도 않는 나이를 탓해본다 작금의 무게가 눈꺼풀을 무겁게 짓눌러 뒤를 돌아 보지 못하게 되었다 어느새 고이 고이 이 모든 일은 마음 속에만 간직하였다 가끔씩 꺼내어져 눈 앞에 들이밀어 질지라도 미소짓고 선 지금은 굳건히 변하지 않는다 더보기
보티첼리의 수태고지 스탕달 신드롬이라 하는 것,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니까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걸 느낄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어디 문화생활을 할 돈과 여유가 있어야 예술작품을 보고 감탄을 하죠. 어쨌든. 사실 저 보티첼리의 수태고지는 12월 18일자 주보에 실렸던 그림입니다. 그 작은 주보에 축소되어 실렸는데도, 보고 나서는 한동안 눈을 못 뗐네요. 저것의 원본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갑자기 커다랗게 만났다면 스탕달 신드롬은 아마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더보기
북구는 이상하게 정이 가지 않는다 실제로도 추운데 추워보이는 지역의 게임을 하려니 이거 참 망설여집니다. 아 진짜 날이 따뜻해지면 할까-_- 스샷만 봐도 막 엄두가 안나네. 디폴트로 풀옵션을 잡아주길래 그대로 했는데 뭐 싱글게임이다 보니 그렇게 설정해도 끊기거나 하는건 없으니 좋네요. 그런데 첫 인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일단 북구 세계의 그 스산함이 실제 추위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그걸 완전 사실적으로 그려내서 일반 백성의 누추함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거기다 뭔가, 캐릭터나 NPC나 모션이 어딘가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엔진이 문제인가? 이 엔진이 다른 것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길래-ㅅ- 더보기
아이언포지 업적하러 대도시들 날아다니고 있는데 스톰윈드에서 날아오면서 보니 전경이 너무 좋더라 단순히 이건 계절감이 맞아서 그런 것인가? 사진은 만지면 커져요 작은 사진에서는 감흥이 전혀 안 느껴지네. 꼭 만져서 보세요. 더보기
물리학과 격침 최우수발표상 2명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발표시 3명으로 정했다고 공지 후 천문학과 2명 호명 +우수 발표상에 1명 더. 경품추첨에서 총 9개의 경품이 나왔는데 천문학과에서 5개 획득. USB 2개 커피포트 무선헤드셋 레이저포인터 BK 워크샵 및 송년회라고 해서 지명당해 갔는데 실상은, 작년에도 그랬겠지만, 물리학과만을 위한 송년회였슴다. 뭐 어때 밥만 잘 먹으면 됐지 라고 하기에는 음식이 빵빵하게 제공되는 것도 아니었고-_- 장기자랑이니 랩 소개니 이런것도 다 물리학과만. 건배사도 물리학과를 위하여. BK 워크샵이지 물리학과 행사가 아닌걸 인지를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2명으로 예정된 최우수발표상이 3명으로 늘어난건 우리가 두 자리를 독식했기 때문에 물리학과를 위해 한 자리를 더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뭐.. 더보기
뽀그리가 죽었슴다--; 이런 비상상황에 글 하나 안 남길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94년 김일성 사망때는 친구랑 둘이서 방방 뛰었더랬습니다. 그때는 뽀그리가 별 것 아닌 것 같아서 통일이 눈앞이라고 생각되었었는데, 당시 나이가 50줄?에 들어섰는데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뽀그리의 령도력은 의외로 튼튼했고, 그렇게 17년이 지났습니다. 상황은 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 다르겠지요. 우리같은 애들이 있다면 또 방방 뛸지도 모릅니다. 코스피 떨어진건 단기 쇼크라 곧 회복할 것이고 환율 급등도 마찬가지. 그래서 달러를 팔아서 이득 좀 봤습니다. 뭐 이런 것 외에는 오늘 하루는 평안할 터인데 사실 본격적으로 후폭풍이 시작되는건 그 다음입니다. 과연 청년대장의 령도력이 단단한가? 김정은은 너무 젊어요. 경험도 당시 뽀그리에 비해.. 더보기
어느 추운 날의 포스팅 집에서도 방한을 해야하는 완연한 겨울이 되었습니다. 누구는 이 계절에 하늘 가장자리에서 용을 멸종시키려고 학교도 안 올 모양입니다만 나는 그저 소소한 목표만 가지고 있습니다. 대항해시대1,2 모두 클리어하는 것과 원숭이섬의비밀 1,2 모두 클리어하는 것 정도? 스팀에서는 연말을 맞이하여 할인을 하면서 유혹하겠지만 그리고 나는 분명히 어쌔신크리드 레벨레이션이라거나, 히어로즈6같은 것에 혹하겠지만 묵은 것을 치워버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 놓고 묵혀두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지나쳐서 썩히면 안되니까요. 아 맞다 포탈2 코옵 해야되는데 까먹고 있었네요. ㅈㅈ가 바빠지기 전에 얼른 날을 잡아야 겠습니다. 학기는 끝났는데 나는 다시 한동안은 동유럽 어딘가의 시간대에 맞춰 살아야 하네요. 아 구름이 끼면 그.. 더보기
태만 기본적으로 나는 사회적인 인간이 아니므로 내 생각과 취향은 사회적인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SNS의 본 기능에 충실한 글은 아예 쓸 수가 없는 셈이다. 다행히도 트위터는 내 팔로워들로부터의 소식을 접하는 통로로서의 기능과 160자 내에서의 잡담, 그리고 내가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짧은 로그 기록용으로서의 사용 목적을 획득한 상태이고 현재로서는 이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전에도 페북에선가 한번 잠깐 썼었는데 블로그와 페북은 의외로 포지션이 겹쳐서 도대체 어느 글을 어디에 어떤 식으로 써야하나 하는 딜레마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이런 식이면 해결되지 않을까. 어차피 남들과 가벼운 의견을 교환해야 할 일이라면 페북이 적합하고 사람들의 말에 반응을 해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