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2. 13. 17:44

잊어버리기 전에 써 두는 급조한 프로젝트

physicaL projecT A - 230/10000, 1/100

physicaL projecT B - wilL starT. iN thiS casE, there'rE detaiL stepS.

A+B=C. phasE changinG.

계획 많이 세워봐야 득 될거 하나도 없다
하나라도 잘 해야지.

달성하면 각 프로젝트 이름이 공개됩니다.
매번 포스팅을 이걸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진도 체크는 따로 해 두면서
포스팅 할 때 꼬릿말로 두 개의 상황이 붙을 예정입니다.

적어도 A는 그럴듯한 한계와 목표치와 달성률을 가져서 기대됨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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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12. 18. 15:57

어느 추운 날의 포스팅

집에서도 방한을 해야하는 완연한 겨울이 되었습니다.
누구는 이 계절에 하늘 가장자리에서 용을 멸종시키려고
학교도 안 올 모양입니다만

나는 그저 소소한 목표만 가지고 있습니다.
대항해시대1,2 모두 클리어하는 것과
원숭이섬의비밀 1,2 모두 클리어하는 것 정도?
스팀에서는 연말을 맞이하여 할인을 하면서 유혹하겠지만
그리고 나는 분명히 어쌔신크리드 레벨레이션이라거나, 히어로즈6같은 것에 혹하겠지만
묵은 것을 치워버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 놓고 묵혀두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지나쳐서 썩히면 안되니까요.

아 맞다 포탈2 코옵 해야되는데 까먹고 있었네요.
ㅈㅈ가 바빠지기 전에 얼른 날을 잡아야 겠습니다.

학기는 끝났는데 나는 다시 한동안은
동유럽 어딘가의 시간대에 맞춰 살아야 하네요.
아 구름이 끼면 그럴 필요는 없어지는구나-_-
연말이라는 자각은 별로 들지 않고,
새해부터 뭔가를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는 하지만
그럴바에야 지금부터 하고 말아버릴랍니다.
전에 일상에 모듈을 추가해야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마음만 먹고 실천은 못 하고 있었네요.
활성화 시켜야겠습니다.

보자, 봐야할 만화는
원피스에 바텐더에 바쿠만에 사키하고 진격의거인하고
페어리테일은 새로 시도해 봐야겠고
그래서 시간도 필요하고

음반도 몇 개 사야겠는데
소닉 신디케이트는 괜찮을라나? 유튜브에서 플레이리스트 찾아서
최종적으로 확인을 좀 해야겠습니다.

카드들도 꾸준히 사 모아야할텐데
2010 클래스 스타터는 참 난감하긴 합니다.
어찌됐든 이것저것 수시로 계속 사는게 좋을 것 같고,
그래서 돈 나갈 일도 많네요.

쌓아놓은 술은 언제 없애지-_-

LOL은 어제 튜토리얼을 끝내긴 했는데
역시 실전 들어가려면 사람 상대하는게 무서워서 말이죠.
그런데 아무래도 카오스에 비해 훨씬 깔끔하고 편의성이 좋고 해서
겜방가면 같이 할 게임으로 참 좋은거 같긴 하네요.
뭐 실력이 딸리거나 하면 봇 좀 집어넣고 숫자 비율 다르게 하면 될테니까.

그리고 묘하게 아직 긴장은 안되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걱정이 되는게
BK 워크샵과 즐창 결혼식 사회,
그리고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되는게 KJYAM

사람 이야기를 좀 하고 싶기는 한데
어차피 다들 내 생각에 딱히 공감하지는 않을 것이고
당사자들 면전에서 그런 소리를 하면
누구는 확 소심해질 것이고 누구는 자기 이야기만 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냥 그런 일 자체가 서로 불편하기만 하니까요. 안할랍니다.

자, 그럼 이만큼 길게 쓴 것에 만족하고 오늘의 포스트는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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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놈 2011.12.18 17:31

    용학살자 누....누규?
    난 아니겠지. 난 플레이타임 22시간밖에 안되니까.


    그런데 난 용잡을 생각은 별로 없는데, 자꾸 용이 시비걸면서 나타남. 말 그대로 내가 애드낸게 아니라 쟤들이 달려듬.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jh 2011.12.18 19:39

    하늘의 가장자리에서 용잡는 ㄱㅎ형ㅋㅋㅋㅋㅋㅋ

    저도 술없앨때 도움드릴수있...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12. 4. 14:33

태만

기본적으로 나는 사회적인 인간이 아니므로
내 생각과 취향은 사회적인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SNS의 본 기능에 충실한 글은 아예 쓸 수가 없는 셈이다.

다행히도 트위터는 내 팔로워들로부터의 소식을 접하는 통로로서의 기능과
160자 내에서의 잡담, 그리고 내가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짧은 로그 기록용으로서의 사용 목적을 획득한 상태이고
현재로서는 이 상태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전에도 페북에선가 한번 잠깐 썼었는데
블로그와 페북은 의외로 포지션이 겹쳐서
도대체 어느 글을 어디에 어떤 식으로 써야하나
하는 딜레마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이런 식이면 해결되지 않을까.
어차피 남들과 가벼운 의견을 교환해야 할 일이라면 페북이 적합하고
사람들의 말에 반응을 해야 할 경우 또한 페북이 적합하다.
그러나 나는 기록으로서 나의 기억과 정체성을 보존하는 존재,
이해하지 못할 글을 페북에 남기는 것은 이러한 전제에 반하는 것이다.
내 글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페북의 방식은
그 하나하나가 나에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그리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경우에 어울린다.

나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짧더라도 포스트의 형태로 해야 한다.
나는 일반인의 인식 너머에 있고, 나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목이 태만인 이유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포스팅이 거의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웹 트렌드, 라기보다는 넷 트렌드가 어울리는 말이겠지만
그걸 다뤄 보겠다고 초대장을 받아가지고는
몇 포스트 쓰지도 못하고 넘어가 버린 트렌드가 많다.
그리고 잡담의 공간이 되어버렸는데,

발행의 의미를 가지는 블로그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누군지 모를 가상의 독자를 향해 쓰는 글이므로
기본적으로 경어를 쓰는 것이 맞을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되어버렸다.

스샷도 열심히 찍고
감상문도 열심히 쓰고 해야겠다.



한편 넷 트렌드에 대한 간략한 요즘 의견은
'없다'이다. 트렌드 실종 상태.
가장 최근에 있었던 트렌드가 엉덩국의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이'였으니-_-
보통 트렌드를 주도하던 디씨 각 갤러리들도 이렇다할 물건이 없다.
사회의 불안감이 넷으로도 퍼져있는지
정사충으로부터 기원한 지역드립 치는 종자들 일부 말고는 눈에 띄는 이슈가 보이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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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11. 3. 21:38

일과에 모듈을 추가해야겠다

일단 확실하게 들어가야 하는 것만 두 개

그리고 모듈화 하기는 쉽지 않지만 들어갔으면 하는 것도 두어개

나는 그동안 내면의 부름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닐까

가자 가자 백골 몰래 또 다른 고향으로


꿈에서는 고작 3년 즈음을 되돌아 갔을 뿐인데
쌓아둔 것도 별로 없으면서 왜 당황해 했을까
고작 요만큼 이룬 것을 아까워하다니
깨고나니 어이가 없긴 했다
어쨌거나 그런 시간을 더 얻었다면 빨리 해치우고 남은 시간을 더 쓸 수 있을텐데

서른이라는 숫자는 굉장히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난 아직 스물 여섯 정도인 것만 같은데
-사실 그 나이에 난 이 위치에 있어야만 했다
그래도 선택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못하면 뭐 어때


술만을 목적으로 한 모임 자체가 최근에 없었구나
녹두 모처에서의 모임도 없었고나
숙취가 두려워서 술을 덜 마시려고 하는데
그냥 문득 홍오로나, 고곱창이나, 물고기자리에서?
뭔가 먹고싶어졌다


그냥 업데이트나 하자고 들어와서는
한소리 쓰고 간다
페북과 블로그의 포지셔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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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10. 10. 01:10

에너지 드링크 효용성 실험 결과

상당히 주관적이고 1회성 이벤트에 가까운 실험임을 먼저 밝힙니다.

1. 핫식스, 새벽 4시에 섭취.
3시간을 기대하고 마셨고, 확실히 기대한 만큼 성능을 뽑아내었다.
그런데 의외로 효력시간이 길었다.
초반 3시간은 효과적으로, 잠을 자려고 해도 오지 않는 각성효과를 보여줬는데
후반 3시간은 약간 milD한 효과? 자려고 하면 잘 수 있지만 각성효과가 지속되는 상태였다.
6시간 간다는 표기가 적어도 허위는 아니구나 하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최대치일 가능성이 크지만, 적어도 그 수치에 도달할 수는 있으니까.
가격도 학교매점 기준으로 900원이라 성능비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약탄산이 마음에 들지 않음.


2. 핫식스, 이어지는 오후 1시에 섭취.
그러나 이 경우는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이 때 마신것은 별다른 효능이 없었다.
앞서 마신 것에 내성이 생긴 것인지, 하필 그 때 연사가
각쌤 스타일의, 발음형태가 smoothinG된 타입이어서 그런 건지
어쨌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2회차는 큰 효력이 나오지 않았다.


3. 레드불. 숙취가 있을 때 아침 9시에 섭취.
레드불의 위명은 허명일 뿐인 것 같다.
국내 출시 버전은 카페인 양도 확 줄었다고 하는데
믿을만한 증언에 의하면 원래의 것도 소문에 걸맞는 성능을 내지는 못한다고 한다.
패밀리마트 기준 야가 2천원, 레드불이 2.9천원인데
적어도 야의 성능은 뛰어넘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잘 봐줘도 핫식스와 같은 파워.
마시고 나서 든 생각은 '이거 박카스네.'였다. 맛이 굉장히 비슷하다.
하지만 가격을 보면 박카스가 압승.



정리하자면
하루에 하나씩만 먹읍시다.
레드불은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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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9. 18. 12:56

음악에 기억을 담다

길을 가는데 불현듯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중 왈츠2가 떠올랐다.
이 음악은 그리 좋은 기억을 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씁쓸한 맛이다.
2004년 그 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싶은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인생의 기록은 기록, 음악파일은 여전히 가지고 있고 지울 생각은 없지만
내 의지로 다시 찾아 들을 일은 없지 않을까.
그러다 가끔 어디서 흘러나오는 것을 듣게 되겠지.

사실 기쁜 기억이라는 것은 휘발성이 강해서 머릿속에 강하게 남지 않는다.
아 그 때 진짜 좋았다, 정도로만 퇴색되어 기억할 뿐
특유의 감정과 상황 같은 것은 쉬이 사라진다.
boyS likE girlS의 thE greaT escapE는 석사 졸업날 들은 곡이다.
그 날 본부 앞 계단으로 걸어내려 가면서
한 고비 넘겼구나 두 고비 넘어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흐뭇하게 들었었다.

Pe'z의 blacK skylinE이라는 곡이 있다.
같이 레이드를 하던 넴모가 즐겨듣는 곡이었다.
그 당시 그의 홈피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듣는다고 되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사람은 변하니까.
이 곡은 aciD jazZ로 분류해야 하는 건가?
레이드 하던 기억을 떠올리는 곡은 아니다. 그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곡.
오히려 레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은 라그 둥지 bgm이나
rhapsodY oF firE의 emeralD sworD이다.

기억은 정말 예기치 않은 순간에 그 곡이 흐르면서 담기게 된다.
대학원 탈락 발표 다음날 학교를 가면서
서태지의 zerO를 들었다.
-엄마 내겐 이 삶이 왜이리 벅차죠
요즘도 벅찬건 마찬가지지만.

좋은 게임 bgm은 그런 면에서 꽤 유리하다.
글라도스의 맑은 기계 소리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포탈이 떠오르고
firsT ruN, seconD ruN, gooD eveninG narviK같은건 테일즈위버.
바로 그 게임을 연상시키게 하는 음악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의 어떤 기억이 어디에 담길지는 모르겠다.
전적으로 그것은 우연의 산물이다.
어떠한 일이 있을 때, 어떠한 음악을 듣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생겨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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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terS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8. 6. 01:59

temperancE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게 힘든 나날이다.

누구는 자기 짜증을 풀어내고
누구는 그냥 단정적이고
아오 이렇게 일일이 사례를 열거하는것도 귀찮다

비단 이것은 그 상대방에게 내가 짜증을 느껴서가 아닌 것 같다.
그냥 존재 자체가 문제인가. 내가, 아니면 타인이.

인간에 대한 예의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 서투른 것이 개념이 없다는 말과 동일한 시대가 되었다.
서투른 것과 개념 없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데.

영원히 회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된다.
몇 개의 선택지가 있을 때, 그 중 하나도 고르지 않는 선택 또한 선택지인 것이다.
하지만 보통은 그것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피하는 선택은 운신의 폭을 좁히게 마련인데
무한히 피할 수 있다면 그 자체는 꽤 의미가 있는 것.


경험상 가장 좋은건
너는 너대로 살아라 나는 나대로 산다
그리고 최대한 interactioN을 피하면서 쉬어가는 것인데
요즘은 글쎄, 그것도 쉽지 않다.
닝이 그랬던가 누가 그랬더라.
제주도는 살기 좋은 곳이긴 한데 도시의 치열함, 분주함이 없다.
연구에는 그런 분위기가 필요하다. 라고.
그런데 이건 뭔가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 기어는 내려야 한다.
선을 한동안 끊어 놓을 필요가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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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strolsy 2011.08.09 09:37 신고

    앞의 너의 글에도 있었던 것 같은데,
    너는 너대로 살아라 나는 나대로 산다 라는 마인드가 가장 좋다고 보는 건
    바람직하진 않은 듯.

    문제가 있으면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하는게 좋지...

    •  댓글주소  수정/삭제 thE curseD N.E.O. 2011.08.09 13:12 신고

      문제를 영원히 피해간다면 그 또한 좋죠.
      이런 이야기 전에 리플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한데 찾을수가 없네;

    •  댓글주소  수정/삭제 astrolsy 2011.08.09 16:23 신고

      문제가 영원히 피해갈 수 있는 것이라면야
      니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지도 않을터...

    •  댓글주소  수정/삭제 thE curseD N.E.O. 2011.08.09 16:44 신고

      예상치 못한 한 번의 flyby 때문이죠. 그 한 번은 예상할 수도 없고 대비할 수도 없어요. 그런데 그게 단지 flyby라면 정말 그걸로 영원히 끝이거든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그게 나한테 bound될 문제인지 알아챌 수도 없고. bound된 문제라면 뭔가 달라지죠.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7. 20. 16:54

thE lecacY oF 90'S, and earlY 00'S

가끔 멍때리면서 웹을 떠돌다 보면
90년대의 사진, 이른 00년대의 사진들을 보게될 때가 있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려는 목적으로 올라온 것들도 있고
자료로서 올라온 것들도 있다.

거기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꽤나 열화된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이렇게 촌스러웠나 싶을 때가 많다.
특히나 방송화면에 잡히는 글씨체가 그렇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이 진정 그랬던가.

아날로그는 빛이 바래기 마련이고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도, 그것이 담긴 사진도, 영상도
무뎌지고 바스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어떠한 계기에서인지 강하게 남은 스틸샷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예기치 않은 자극으로 인해 강하게 되살아나기도 한다.

오늘 하늘은 미친듯이 파랬고
태양은 전형적인 8월의 위용을 뽐냈다.
비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울 공기도 나름 투명하다.
북쪽의 밤하늘이 그리 붉지 않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을 오르던 어느 여름날이 생각났다.
정확히 언제라고 특정지을 수도 없고 이전에는 한 번도 생각난 적 없었는데.
그 선명하던 색감이 떠올랐다. 녹색의 산, 풀, 논, 파란색 하늘, 태양색, 흰색 아파트 벽, 검은색 아스팔트
90년대 중반의 기억인데 그 색감은 열화되지 않았다
그 시절의 사진을 본다면 오히려 방해가 될 것만 같다.

아마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이 70년대, 80년대를 기억한다는 것은.
우리가 사진으로만 보게 되는 그 시대는 어딘가 빛바랜 것이지만
그 때를 살던 사람들의 강렬한 기억은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때도, 지금도, 눈이 아플 정도의 여름색은 똑같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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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7. 17. 15:48

비상사태라는 것은

기간이 짧아야 비상사태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그에 적합한 집중력과 몰입, 속도가 나오게 된다.


3주째 비상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급한건 급한 것이지만 이젠 그냥 축축 처진다.
비도 마침 3주째 오고 있고

그래도 이 말도 안되는 비상때문에
다른 것은 다 미뤄놓고 있었는데
너무 기니까 이젠 미룰 수가 없어서
진짜, 거의 3주만에, 살림을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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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tterS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1. 3. 18. 16:24

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떠나고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 즈음 지난 것 같은데
체감은 3주는 훌쩍 넘어버린 것 같다.

하긴 그 열흘 남짓동안 다른 많은 일도 같이 일어나서
더욱 정신이 복잡하긴 하지만


그쯤 지났으면 사실 감정 좀 추스리고
돌아올 줄 알았는데
나도 그 여파로 한동안 뭐 제대로 못했으니까.
슬슬 일을 다시 해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으려는 순간에
결정적인 사건이 다시 터졌다. 적어도 나에게는.
또 다시 1주일쯤이 날아가게 생겼다.

사람에게는 기대를 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걸
자주 말해 왔었고 또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기대가 깨어지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처음 사건이 일어났을 때 누가 회자정리라고 하였다.
그는 그 때부터 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보다 더 멀리서 보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너무 낙관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블랙 코미디로 점철된 인생이 무슨 낙관론과 어울린다고 그랬을까.

아예 말을 섞기 싫다고 떠나버린 사람에게
거자필반이라는 말은 불현듯 현실이 되어 나타날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것을 방지하고자 '회자'를 회피해버리지만.
이제는 잘잘못을 따질 때는 지나버렸다.
서로는 그렇게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겨버리고
자기는 무죄인 척 살아갈 테지만
어느 순간 '필반'하면 어떻게 될까, 응?


그놈이나 그놈이나.
차라리 그가 나았다.
적어도 이런 미늘은 없었거든.
저번처럼 다량의 공백을 써 가면서 격하게 쓸 수도 있었지만
한 이틀, 지나고 나니 그러고 싶지 않다.
이젠 피곤한 일이다.
문득,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관계를 청산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들어본다.
그냥 씁쓸하지. 애초에 기반이 다른 것을 동일하게 처리하니.


더 이상 말하기 싫어하는 주제를 가지고
혼자서 넋두리 해봐야 별 소용도 없다.
나도 이렇게 간략하게 회자를 정리하고
그렇게 바라는대로 연을 끊어야 하겠다.
그러고보니 나도 두 번째로 비슷하게 당하는 것이구나.
내 주변인에 의해 길었던 연이 끊어지는 것이.
그 때 그들, 그리고 당신,

시간은 흐르고 사람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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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nti:// 2011.03.18 16:59

    그게 그렇게 큰 사건이었나 -_- 혹은 내가 모르는 뒷 얘기가 있었나 -_-
    나야 어차피 얼굴도 모르는 사이니 별로 감흥은 없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스로 대화 루트를 차단하고 나 몰라라 가 버리는 놈은 신경 안 써도 됨.
    후에 후회하는 것도 자기 몫이고 그 것 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자기 몫임.
    기분 상하는 건 이해하지만 거기에 휘둘리는 건 너만 손해.
    그냥 같이 신경 끄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싹싹 빌며 돌아올 때까진 모른 척 하면 됨.

    •  댓글주소  수정/삭제 thE curseD N.E.O. 2011.03.18 18:59 신고

      그놈 자의식상 돌아오지는 않을걸. 아오ㅅㅂ 내가 당사자도 아니고 수습해야 되는 입장에서 이딴식으로 나오니까 더 빡치지.
      그러니까 즐창을 까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