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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이젠, 완연한 일상 사실 동화훈련 기간이 3일인건, 3일이면 적응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실제로도 퇴소 후 사흘, 그러니까 주말을 보낸 이후 시차적응이 완벽하게 이루어졌고 걸을 때 왼발이 먼저 나가지도 않죠.(그럴 필요도 없고요.) 빨래 개면서 낄낄대며 각이나 잡아볼까 이러고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2주라는 시간을 적응이라는 명목하에 있었던 것은 시간을 따라잡는데 들어간 시간,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죠. 병원도 갔어야하고 말입니다. 목은 많이 나았지만 완쾌되지는 않았고요. 무릎 관절과 새끼발톱의 멍은 사소하다면 사소한 것인데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네요. 뭐, 사실 복귀 2주차에서는 유난히 바빠져서- 뭐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건 훈련 2주차와 동일한 상황이군요. 복귀 첫 게임은 이.. 더보기
끝내 제목을 정하지 못하는 일시정지 글쎄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한 달일 것이고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요새 가만히 멍때리다 보면 블로그 업데이트 주기가 한 달도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고 해서 한 달 후에 다시 글을 쓴다 해도 그건 어떤 단절의 의미가 되지는 않죠. 걱정, 보다는 혼란스러움이 앞섭니다. 라지에이터의근방에서승천하는굳바이 더보기
입학식 전날 KT는 작년에 놀란 기억이 있어선지 미리미리 정문에 이동중계차를 갖다놨네요. 여전히 추운데 그래도 꼴에 3월이라고, 해가 좀 길어졌는지 분위기가 좀 다릅디다.내일부터는 멋모르는 병아리들이 바글바글하겠죠.뭘 좀 아는 병아리들과 함께. 지금의 내가 10년 전으로 그대로 돌아가더라도 어색한건 없을 것 같아요.그때의 센스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으니.옷을 더 잘 입기를 하나; 다만 10년치 잡지식만 좀 늘었겠죠. 아 배도 좀 늘었구나-_-;; 그땐 별로 설렌다는 느낌은 없었죠. 설레임은 이미 일주일 전쯤 새터가는길이 설렜고.앞으로 다가올 물리와 미적과 천문학의 고통도 몰랐고그냥 조심스러웠을 뿐이었던 것 같네요. 이젠 정말로 애들이 입학합니다.뭔가 안쓰러워요. 얘들이 겪을 폭풍같은 대학생활을 생각하면.공부한다고.. 더보기
세계의 변동 나의 세계는 계속해서 롤백중이고내 주변에서는 세계로부터 떠나는 사람들이,영구적인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셋 있네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요.이런 식의 세계의 변동은 그리 흔하지도 않지만 그리 희귀한 현상도 아니지요. 하나는 곧 내게도 일어날 일하나는 아마도, 충분히 내게 일어날 수 있을 일 오늘 있었던 대화도 뭐, 입맛은 쓴 거지요.딱히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 결론적으로는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그들도 버티지 못했는데 과연 나는, 하긴, 욕심만 버리면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일지도요. 더보기
그냥 언뜻 생각해본 한국 정규직 트랙 인기시장인 미국 잡마켓이 얼어붙어 있다는 것은 수 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고유럽쪽도 그리 다르지 않을 뿐더러당장 요즘 송박사의 구직활동기를 볼때마다 마음이 갑갑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잠깐 생각해보니한국은 굉장히 특수한 환경이라서, 낙관적으로 생각해볼 만 하지 않나 싶다. 그 근거는 아마도 세 가지 정도인 것 같다. 1. 내가, 우리가 정규직 트랙에 진입하는 시점은 앞으로 약 7-8년 후다.학위하는데 3년은 걸릴 것이고, 포닥을 두 번 한다 치면 4년.이것저것 하는데 꼬이면 1년 더. 대략 그렇다.2020년. 원더키디는 나오지 않겠지만; 2. GMT 가동2020년이라는 해는 지금 계획 및 건설 단계에 있는차세대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할 무렵이다.안그래도 한국은 GMT때문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더보기
내가 의식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보여주마 라고 시작하지만 딱히 그러려는 의도도 없다전성기는 이미 지났으니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며그 때의 능력이 다시 돌아올 것도 아니고 그러나 갑자기 이런 식의 중얼거림을 하나 써야겠다고 생각한 것은자잘한 계기가 제법 있었기 때문인데그러기에는 이렇게 죽 맥락없이 늘어놓는게 가장 좋으니까 다시 평일이 찾아왔고난 다시 또 게임을 앞에 두고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오늘의 핑계는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하자 제 2시대의 기억이 강제로 개방되었다NEO.0000, 한정 개방 아카드도 아니고 중2병 시절을 따라하는 것도 유쾌하지는 않다왜 한정 개방이냐 하면, 전면 개방하면 제 1시대의 기억이 올라와 버리기 때문이다옛날부터 아카드 코스프레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 옆집에는 최근 방문자가 없는 것 같.. 더보기
갑자기 생각난 통신비 리모델링 신규 3g 회선 개통폰이야 뭐 어차피 테더링 및 포터블 3g 기기일 뿐이므로 좋을 필요 없고이동할 일도, 이동하면서 테더링할 일도 드무므로 용량도 최소한으로그리고 결합상품 할인으로 깎이는 금액을 감안하면 의외로 추가부담금이 거의 없이 3g기기를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2-3주간 난리도 아니었던 핑 폭주 + 단속적 끊김 현상은어제를 마지막으로 해결되었습니다.이쪽 게이트웨이에 누군가가 일반적 사용량의 50배 가까운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이건 아무리 토렌트를 빡세게 돌린다고 해도 안되는건데,기사분이나 저나 생각하는건 뭐 비슷하더만요.누가 서버를 돌리고 있거나, 좀비가 되어 있거나. 와우 계정이 1주일쯤 남았습니다.고민됩니다. 연장하자니 너무 문제가 심하고, 안하자니 .. 더보기
입맛이 쓰다 글쎄요, 명확한 이유를 알면 씁쓸하다고는 잘 표현하지 않죠.기분이 더럽다, 좀 아쉽다, 안타깝다, 아깝다, 쓸쓸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켜서, 그걸 씁쓸하다고 하는 겁니다. 혼자서 집에 가면서 철의노동자를 흥얼거리다가 문득 생각이 났죠.이게 고등학교때 친구에게서 처음 들었을때는 웃긴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여전히 지환시 과가로 쓰일때만 해도 재밌지만,그 내용은 그리 가볍게 넘길 '과거'는 아닙니다.지금은, 글쎄요. 지난 유물이 아닌가 싶네요. 그 시대의 노래. 05년일겁니다 아마.새터가는 버스에서 다들 노래 하나씩을 하는데,친한 형이 '청계천 8가'였나요. 그걸 불렀어요.이제 여러분들은 이런 노래를 거의 듣지 못할 거라면서 말이죠.그 말대로, 학생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