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orteD'에 해당되는 글 262

  1. 2012.09.05 입맛이 쓰다 (2)
  2. 2012.06.21 아이패드 (6)
  3. 2012.06.13 레이지본 & 카피머신 (2)
  4. 2012.06.01 괜시리 멍한 까닭은 (1)
  5. 2012.05.27 memO
  6. 2012.05.25 간만에 알찬 한 주
  7. 2012.05.13 희열에 대한 판타지
  8. 2012.05.06 기억의 부재 (4)
  9. 2012.04.15 게시판
  10. 2012.03.23 잉여한 원생이여 대전행 특급열차를 타라 (6)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9. 5. 12:16

입맛이 쓰다

글쎄요, 명확한 이유를 알면 씁쓸하다고는 잘 표현하지 않죠.

기분이 더럽다, 좀 아쉽다, 안타깝다, 아깝다, 쓸쓸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켜서, 그걸 씁쓸하다고 하는 겁니다.


혼자서 집에 가면서 철의노동자를 흥얼거리다가 문득 생각이 났죠.

이게 고등학교때 친구에게서 처음 들었을때는 웃긴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지환시 과가로 쓰일때만 해도 재밌지만,

그 내용은 그리 가볍게 넘길 '과거'는 아닙니다.

지금은, 글쎄요. 지난 유물이 아닌가 싶네요. 그 시대의 노래.


05년일겁니다 아마.

새터가는 버스에서 다들 노래 하나씩을 하는데,

친한 형이 '청계천 8가'였나요. 그걸 불렀어요.

이제 여러분들은 이런 노래를 거의 듣지 못할 거라면서 말이죠.

그 말대로, 학생운동의 시대는 갔어요. 03, 04, 05학번을 거치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세력도 사라졌죠.

그와 함께 민중가요도 갔어요.

제가 지금 알고, 조금씩 따라할 수 있는 것은 딱 세 곡 밖에 없네요.


민중, 연대, 이런 개념들은 90년대에 두고 온 것 같아요.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세상이 되었죠.

당장 지금만 해도 본부에서 대학노조의 투쟁이 있지만

(법인화에 관련된 직제개편 갈등?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 취지는 십분 이해하나 이 사안은 다른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죠.


평범한 사람으로서 도대체 뭘 어찌해야 하는건지.

한푼 두푼 없는 월급 쪼개 모으는것도 벅찬데

신경쓰기도 벅차죠.


이래저래 개인적으로도 뭔가 복잡합니다.

누구는 펠로우를 너무 쉽게 받는 것처럼 보이고.

다들 각자 참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것 같은데.

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사실 평범한 삶이라는 것 자체가 이루기 힘든거라는 말도 있죠.


loL하면서도 가끔 그런걸 느껴요.

챔프 성능을 완벽하게 끌어내지도 못하는데 뭔놈의 카운터 타령일까.

그냥 양민인 주제에 뭘 이리 아등바등일까.


도대체 무슨 소리를 쓰고 싶었던 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복합적으로 씁쓸한거고, 이유는 이런저런 것들인것 같은데, 그게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녀는 빨리가네
쫒아가는 내발걸음 느리네
가는길 햇살 잠시쬐 더느려지네
작은 꽃 민들레 내넋을 다뺏기네
그녀닮은 구름보다가 그녀 발자욱 놓치네
하지만 그녀는 너무 빨라
그녀남긴 눈물도 재빨리 말라
가지마 가지마라는 말따윈 소용이없어
그녀는 앞으로만 달려가는 경주마 한마리 같아

-레이지본, lazY


Bravo Bravo 꿈이 뭐야 술잔에 담아 마셔버려라
Bravo Bravo 꽝은 없어 묻어가는 인생이여 Bravo

-레이지본, 에스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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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nti:// 2012.09.05 12:55

    니가 군인이 되어서 그런가보다 ㅋㅋㅋㅋㅋ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6. 21. 23:42

아이패드



아이패드 지름여

누가 뽐뿌질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지름여


그리고 더 쓸말이 없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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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2.06.24 02:56

    좋아요b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t al. 2012.06.25 21:29

    전 작년에 그 자리에서 에어를 질렀는데,
    내년 그자리 주인의 추이를 살펴봐야겠어요..ㅋㅋ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wstar 2012.06.26 00:59

    역시 자리가 문제였군여.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6. 13. 16:28

레이지본 & 카피머신

카피머신 1집은 한번 들어보고는 너무 가벼워졌다, 는 느낌이 들어서

근데 2집은 못들어봤으니, 한번 날 잡고 둘 다 들어봐야 하겠습니다.


이거 이래 써놓으면 설마 준다이님이 검색해서 들어오고 이런거 아닐까 걱정은 조금 되네요.

카피머신 찾다보니 준다이님의 활동 내역 - 카피머신 홈피 관리나 디씨에 출몰하는거,

발견하고 보니 예사롭지 않아요.



레이지본은 3.5집까지만.

4집은 한번 들어보고는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흥미를 잃었죠.

왜 이래 되었나 검색하다가, 멤버 변동이 있었다는걸 알았고

스카 삘을 담당하던게 누구인지도 그 때서야 알게 되었죠.


예전에도 이걸 어딘가 썼었던 것 같은데,

레이지본은 1집에서 3, 3.5집에 이르기까지 색깔이 분명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멤버의 나이와 함께 무게를 더해간 것 같이 보입니다.

1집은 대체로 가볍고, 3집은 좀 무거워요. 주제가 말이죠.

그래서 저는 2, 3을 좋아합니다. 스카가 가벼운 느낌을 많이 주지만

그렇다고 깊이가 얕아서 가벼운게 아니거든요. 그 밸런스가 좋았는데.


4집에서 스카가 빠지고, 마치 마인부우가 둘로 갈라졌듯 무거움과 가벼움이

레이지본과 카피머신으로 나눠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레이지본의 원숙함이 시간에 대한 함수였다면

카피머신도 그걸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2집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1집 이후로 분명히 시간은 흘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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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다이 2012.06.14 04:25

    불렀나요?
    2집 Merry go round. 인생의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올해부터 한달에 한곡씩 발표하고 있는 '개(開)소리프로젝트'도 들어주세요!
    포오스 로 다~!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6. 1. 18:20

괜시리 멍한 까닭은

석지누나는 정말 화려한 파이널을 보여주면서 (물론 알아듣지 못했다) 박사가 되었고,

진아는 어느새 애엄마가 되었지요. 조카가 생기다니!

임신했다는 얘기도 못 들었는데 그냥 애가 생기다니, 뭔가 정보 전달 라인에 문제가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만요.

오뎅과 수현이도 여전히 애같이 생겼는데 결혼했고.


내 스쿱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알-벤다리를 내가 먼저 스쿱했는데

오늘 쌤이 그러네요. 이사람 우리팀에 포닥으로 지원? 했다고.

184에 100킬로 넘는 아랍형인데 오면 한대 맞는거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진짜 온다면 나랑 같이 일해야 할 삘인데-_-


계륵같은 일도 하나 완전히 쫑났어요.

수랑카나는 막스플랑크 간다는 이야기를 했구요. 뭐 안면만 있는 사람이지만.

그리고 아는 사람들은 이렇게 업적achivemenT을 띄우고 있지요.



4년쯤 뒤에는 아마도 내가 저 자리에서 파이널 무빙을 하겠죠.

나는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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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놈 2012.06.02 21:25

    난 더 울적함 ㅋ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5. 27. 12:23

memO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


어째 딱 성당을 가자마자 표준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인데.

미사 늦었지만 어째 자리에 서자마자 성령이 오셨나,

오셔서 지혜를 주신 모양입니다?


(성령 칠은 : 지혜 지식 일깨움 굳셈 깨달음 효경 두려움. 어 순서가 뭔가 안맞는거같다;

'Wisdom', 'Knowledge', 'Judgment', 'Courage', 'Understanding', 'Piety', 'Fear of the Lord')



이런것도 간만이네요. 당장 일을 해야할 것 같아서 근질거리는거.

그러나 오늘은 다른 약속이 있는날. 아 이거 쓰느라 늦었다


그 어느 소설가더라,

외출했다 돌아온 직후에 글이 가장 잘 써진다고

자주 외출할 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만들었다, 고 하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연구도 똑같지 뭐 맨날 앉아있는다고 해결되는건 아닌듯.

꼭 보면 약속있어서 나가야할 때, 마감 전, 그럴 때 최고로 집중도가 올라가면서 진도가 잘 나가죠.


마무리는 엉성하지만 뭐 제목도 단순히 메모고,

급하게 나가야 하지만 기록은 해야겠고, 뭐 그래서 쓰는 겁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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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5. 25. 20:13

간만에 알찬 한 주


 12:04:27.0  6:13:43.5
 11:38:31.8  6:20:37.3
 12:00:43.0  6:24:04.3
 11:54:13.4  6:13:59.6
 9:46:11.8  6:56:50.7


대충 봐도 5일간 57시간 체류, 32시간 일했네요.

금요일은 팀미팅 버프(팀미팅은 일한거죠.-_-)에 지금 저녁을 안먹고 있어서 저렇게 찍힘.


원체 5월 내내 상태가 안좋다가, 이번주는 

이르든 늦든 그냥 하루에 6시간을 찍고 집에 가자 가서 디아하자

모드를 고수했는데, 와 수요일쯤 되니까 몸에서 반응이 오네요. 죽겠슴다.


일단 목표였던 30시간은 오버했으니 성공.

장기적으로는 35시간, 정도로 늘리면서 효율성도 늘려서

퇴근시간도 지금 수준으로 보장하는게 목표지만

단기적으로는 일단 저걸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일단 적어도 이정도는 해야죠.



그런데 32시간 일의 결과는

란돌트에 대한 불신감이에요. 아오 이걸 어째야하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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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5. 13. 20:01

희열에 대한 판타지

오늘 신부님 강론이 신천지 특집이었습니다.

천주교는 좀 거리가 있을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나봐요? 뭐 어쨌든

성서를 글자만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 는 내용이 중간에 있었습니다.

맞는 말이죠.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글자는 읽을 수 있을지언정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는겁니다.


5월달의 주보 3페이지에 실리는 글은 흔한 성당 누나태희누나가 쓰고 있습니다.

왠지 언젠가는 연아 동생이 쓸것도 같은데, 뭐 그건 그렇다 치구요.

거기서도 잠깐 보였던 감정, 그리고 성모성월기도, 영광송에서도 느껴지는 그것.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희열이 이해가 될 것 같은데, 글로 설명하자면

'절대자가 내 편이라는 확신에서 오는 떨림을 동반하는 희열'이랄까요.

심판자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것이죠. 신관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쨌든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그 희열입니다.

희열에 대한 판타지.


마니피캇(magnificaT)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영광송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그리고, 단순히 창작일 뿐이지만, scp-001 문의 수호자(thE gatE guardiaN)에 들어있는 '전문'이

어딘가 묘한, 비슷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번역도 나름 잘 됐고.


긴급 명령 PATMOS-OMEGA 개시

받는이: 전 재단 직원

이 메세지는 대략 ████:██:██ 아침에 제 0 기지로부터 수신되었음.

SCP-001이 원위치에서 벗어났다. 문이 열렸다. 그들이 오고 있다.
오 주여,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주께서강림하신다주께서강림하셨다주는영원히군림하신다주께서강림하신다
주께서강림하셨다주는영원히군림하신다주께서강림하신다주께서강림하셨다
주는영원히군림하신다주는신이시다주는신이시다주는신이시다주는신이시다
이스라엘아들으라우리하나님여호와는오직하나뿐인여호와이시니

이 사건이 최근 SCP-995의 탈출, SCP-616에 걸려있던 봉인의 해제, SCP-098의 작동과 가까운 시기에 일어난 것으로 보아 재단은 즉각 XK급 세계 멸망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SCP-076과 SCP-073의 신병을 즉시 확보하라. 모든 인원은 긴급 명령 PATMOS-OMEGA를 해독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라. 19 기지를 확보하고 모든 필요하지 않은 SCP와 인원은 제거하거나 파괴하라. 반복한다. 이 사건이 최근 SCP-995의 탈출, SCP-616에 걸려있던 봉인의 해제, SCP-098의 작동과 가까운 시기에 일어난 것으로 보아 재단은 즉각 XK급 세계 멸망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SCP-076과 SCP-073의 신병을 즉시 확보하라. 모든 직원은 긴급 명령 PATMOS-OMEGA를 해독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라. 19 기지를 확보하고 모든 필요하지 않은 SCP와 인원은 제거하거나 파괴하라. 반복한다. 이 사건이 최근 SCP-995의 탈출, SCP-616에 걸려있던 봉인의 해제, SCP-098의 ㅈㅏㄱ동과 가까운 시기에 일어난 것으로 보아 재단은 즈즉ㄱ XK급 세계 멸망 시나리오에 ㄷㄷ대ㅎ하 ㅈ주ㄴ비를시ㅈ작해야 한다. SCP-076과 SCP-073ㅇ으ㅇ의 신병을 즉시 ㅎ화ㄱ보하ㄹ카인과 아벨 나의 아들들아, 내가 가노라 ㅁ몯ㅡㄷ느 ㅈ직ㄴ워ㄴ으ㅈㄱ시 긴급 명령 PATMOS-OMEGA를 해도ㄱㅎㅏ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긍ㅇ에ㄷ따라 행ㅇㅇㄷ옹
ㅁ모ㅍ필ㄹㅇㅛ핮ㅣ3242!$%또내가새하늘과새땅을보니처음하늘과처음땅이ㅣㅇ어ㅓ없ㅇㅇ엊ㅈ져ㅆㄱ
^&@#$@#@#$@#$XXXXXX
XXXXXXX
XXXXXXX
XXXXXXX
XXX[통신 두절]


아 도대체 이게 뭔 포스팅이냐 쓰다가 어딘가로 빠져버린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 포스팅을 이해하려면 저랑 비슷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세 경우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묘한 떨림을 가져다 주는 문장들입니다. 제게는.


아, 맥락을 보면 심훈의 '그 날이 오면'도 이쪽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유명하죠 이 시는? 다들 공부할때 봤던거라 익숙할테고.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鐘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頭蓋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鼓]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런 드라마틱한 일은 일어나지 않죠.

예수 재림이 이렇게 일어날리도 없고, 입이 저절로 마니피캇을 노래할리도 없고.

영광을 목도함으로서 생기는, 희열에 대한 판타지죠.



약간은 종류가 다르겠지만, '내가 결국 옳았다'는 것이 밝혀질 때의 희열도

이것들과 비슷할 것 같네요. 같은 감정선상에 있는 원인인 것 같습니다.


뭐 길게 써 놨지만, 사실 별 거 있겠습니까. 결국 언젠가는 겪을 감정이겠죠.

절망도 희열도 무기력도 풀파워도.


쓰고나니 정말로 정돈되지 않은unsorteD 글이 되어버렸네요.

다음 글은 문에 대한 짤막한 소설이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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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5. 6. 14:49

기억의 부재

대충 떠올려보면
스물여섯 이후로는 기억이 남아있는게 거의 없어요.

1년의 인식을 그 동안 쌓인 기억의 양으로부터 실감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옛날에는 한 해 한 해가 지금도 잘 구분되는데
2008, 9, 10, 11, 12. 모두 비슷해서 특징적인게 없어서
기억의 양으로서는 한 해 수준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기억이 부재한다면 삶의 낙은 과연 무엇일까.

희노애락이 없었던 것 같지는 않아요.

막상 떠올려 보면 굉장히 희미한 무언가가 있기는 한 것 같아요.


그러나 그 선명함을 지워버린 것은 스트레스?

이쯤 되면 존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럴거면 사람은 뭐하러 사는건가.

꼴랑 4년걸린 쪼매난 논문 하나, 석사 학위 하나 내놓고 다 한거냐.


낙이 없는 사람은 미래에도 낙이 없으니까요.

현재의 총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삶인데, 현재에서 '유예'시킨 낙이

미래로 이월되는건 아니니까요. 유예라는건 여기에서 성립하지 않죠.


낙이 없다보니 글 마무리도 잘 안되네요.

뭐 언제는 안 그랬나 하면 딱히 변명할건 없지만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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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nti:// 2012.05.06 15:11

    캐릭터가 강해질수록 현실의 나는 약해집니다-_-

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4. 15. 17:32

게시판

학회가 끝나고 만사 귀찮기도 하고 해서

대학원생 게시판 갈아엎기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1주일이 지나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_-



이게 왜냐면, 게시판 엔진?을 아예 뜯어버리려고 하기 때문인데,

왜냐면 예전부터 사람들이 즐겨쓰던 제로보드, 이지보드는 이제 배포가 중지되기도 했구요.

보안상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라면 그런 보안따위 적절히 무시하고도 쓰겠다, 할 수는 있을텐데

학교에서 이런걸 두고보지를 않아요. 이미 예전에 이런 보드 쓰지 말라고

권고가 있기도 했고, 또 아마 이런경우 웹서버 포트를 잘 안 열어 줄겁니다.


그래서 사용하려고 하는게 xe와 그누보드, 정도인데요.

아오 골때립니다.

현재 메일서버로만 사용되고 있는 서버는 예전에 웹서버로도 사용되었던건데

리눅스 서버구요. 느립니다. FC5가 OS임.

최근의 웹서버는 반대로 윈도우 서버에요.



1. 신섭에 xe설치

아 이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시도를 해 봤는데, 윈도우 서버다 보니까 리눅스하고는 다르게

동반해서 깔아야 하는 프로그램이 한두개가 아니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해서 말이죠.


2. 구섭에 xe설치

중점적으로 노렸던게 이겁니다.

루트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 설치 삭제가 할만하긴 하죠.

그래서 어떻게 해서 gd라이브러리와 mysql서버를 깔았어요.

근데 xe설치 단계에서 db가 없다고 뜹니다. 아니 깔고 실행중인데?


구글링해서 이것저것 보다보니까, cent의 경우에 비슷한 상황이 있대요.

웹호스팅 업체쪽에서 올린 블로그 글인데 이 전문가들이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는걸 봐서는

미천한 저같은 양민은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cent 구 커널에서는 안되고 최신 커널에서만 그냥 된다는데.


3. 구섭에 그누설치

그누 설치를 보니까 오히려 xe보다 요구하는게 적어요.

근데 이거 하다가 막힌 부분은 mysql 정보를 입력하는 부분입니다.

겨우 서버 데몬을 켜는 수준인데 그 다음에 뭘 해야하나-_-


4. 신섭에 그누설치

적어도 이 경우는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상태고

그누가 새로 뭐 깔라고 요구하는건 없거등요. 시도했을때는 잘 안됐는데

아마 퍼미션 문제가 해결 안됐던 것 같아서 재도전 해볼 만 합니다.




어쨌든 결론은 정말 안됩니다.-_-

지금 도전해보려는게 두 가지가 있어요.


구섭에 xe구버전 설치하기.

신섭에 그누 설치하기.


....아마 둘 다 안될 가능성이 꽤 큽니다.

제 3의 안은, 외부 웹호스팅 업체에 홈페이지를 나름 구축하고

구 도메인에서 자동으로 포워딩되게 하는것.

돈이 일정하게 좀 깨지는게 단점입니다. 십시일반하면 얼마 안되긴 하지만, 안정적인 펀딩은 아니죠.

그래도 이 경우는 인프라 문제가 아주 완벽하고, 문제 해결하기가 나름 쉽죠.

돈만 해결되면 확 이쪽으로 지르고싶은 심정입니다.


갑자기 생각난 제 4안.

팀블로그 형태의 구성?



이 일을 무한정으로 끌 수도 없는 일이고 빨리 설치하고 안정화시켜야 할텐데 말입니다.

선생님은 학위논문 주제에 대해서 첫 언급을 하셨는데 괜히 심란하거든요.

BS를 주제로 못 쓸 가능성도 꽤 크기 때문에-_- 이쪽은 여전히 도전과제쪽에 가까워서;

만약 그렇다면 적절한 주제로 뭐가 있을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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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orteD | Posted by thE curseD N.E.O. 2012. 3. 23. 19:49

잉여한 원생이여 대전행 특급열차를 타라

사건의 시작은 1주일 전입니다. 15일이네요.

약 3600명 이상이 지원한 것 같은 핵심리더 양성사업의 1차 결과가 나온겁니다.
완벽한 개인정보 보호가 되어 있어서, 기억나지도 않는 접수번호를 겨우겨우 찾아서 확인했더니
통과 명단에 내 번호가 뙇!
이게 아무리 봐도 60:1을 뚫은 것 같단 말이죠.
아니 내가 뭐했다고? 나머지는 얼마나 잉여들이 허수지원을 한건가?

알아보니 지구과학 1차 통과자 6명 중 5명이 반경 500m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네요.
1차는 3배수라서 총 60명이 선발된건데, 60:1이라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나같이 허접하게 써가지고도 넘어갔으니-_-

자 그래서 그럼 2차가 문젠데
3:1로 고정 경쟁률을 가지게 되고
영어로 발표를 하고 면접을 보는데
2차 일정은 당장 1주일 뒤
발표시간은 달랑 10분
10분동안 3년 1억짜리 프로포잘을 성공시켜야 한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어헣

꾸역꾸역 ppt와 스크립트를 준비합니다
나름 열심히 외웁니다
영어로 애드립치다가 말아먹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애드립은 안해야 됩니다
발표시 참고할 것을 들고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버뜨
대전가는 KTX를 놓쳤으요 - 이 시점에서 정신줄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취소수수료 물고 다음거 타고 갑니다
근데 출발이 3분 늦고 도착시간이 원래 예정보다 10분쯤 늦어요.
대전가는데 KTX가 10분 연착이라니 이게 뭔 소리요 으사양반
택시를 탑니다 이미 만원쯤 추가로 더 깨졌어요
한 2분 늦게 대기실에 도착합니다 이미 연습할 멘탈이 없으요

그래도 대충 외워놨으니까 10분만 딱 준비한거 하고 20분동안 열심히 깨지자
라는 마인드로 들어갔는데
면접관은 무려 다섯명
한분은 확실히 알고 두분은 얼굴이 익고 발표장은 6-8인급의 세미나룸
단상같은거 엄서요 손에 포인터와 대본같은 종이뭉치만 들고 있으요
발표를 하는데 아 중반부터 망삘이 옵니다 애드립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멘탈이 미니언도 없는데 타워로 다이브합니다 으아아아

질문이 나옵니다
이론적 베이스? 아니 그런거 없어서 모르니까 하는거라구요
왜 multi-wavelength를 쓰는가 장점이 있는가? 그거 모르니까 해보는 거라니까요
그 외 기타등등
한국어로 물어봐도 모른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질문들이 영어로 나옵니다
1/3은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 법버버버버벅 하면서 시간만 때운거 같아요
아 이 느낌 익숙합니다 2008년 전기 대학원 면접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망했어요

순수한 프로포잘 수준의 발표라 설명 못하는걸 어캅니까
뭐 안되겠죠 어차피 주제 자체도 실험적인 것이고 오리지날리티 하나 믿고 간건데
의외로 1차를 통과했으니 2차는 보너스일 뿐이죠. 안되면 안되는거지 뭐

mentaL colla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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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놈 2012.03.24 08:49

    조공을 바쳐라!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 2012.03.24 14:13

    샛별이니까 괜찮!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wstar 2012.03.24 17:34

    이래놓고, 2차 통과명단에도 뙇!!!

    •  댓글주소  수정/삭제 thE curseD N.E.O. 2012.03.25 09:59 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되면 올해 세상이 멸망하는게 틀림없지
      이미 말세의 전조가 올해 많이 나왔어
      과도하게 운이 좋다고 올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