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nsorteD

입학식 전날 KT는 작년에 놀란 기억이 있어선지 미리미리 정문에 이동중계차를 갖다놨네요. 여전히 추운데 그래도 꼴에 3월이라고, 해가 좀 길어졌는지 분위기가 좀 다릅디다.내일부터는 멋모르는 병아리들이 바글바글하겠죠.뭘 좀 아는 병아리들과 함께. 지금의 내가 10년 전으로 그대로 돌아가더라도 어색한건 없을 것 같아요.그때의 센스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게 없으니.옷을 더 잘 입기를 하나; 다만 10년치 잡지식만 좀 늘었겠죠. 아 배도 좀 늘었구나-_-;; 그땐 별로 설렌다는 느낌은 없었죠. 설레임은 이미 일주일 전쯤 새터가는길이 설렜고.앞으로 다가올 물리와 미적과 천문학의 고통도 몰랐고그냥 조심스러웠을 뿐이었던 것 같네요. 이젠 정말로 애들이 입학합니다.뭔가 안쓰러워요. 얘들이 겪을 폭풍같은 대학생활을 생각하면.공부한다고.. 더보기
세계의 변동 나의 세계는 계속해서 롤백중이고내 주변에서는 세계로부터 떠나는 사람들이,영구적인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셋 있네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요.이런 식의 세계의 변동은 그리 흔하지도 않지만 그리 희귀한 현상도 아니지요. 하나는 곧 내게도 일어날 일하나는 아마도, 충분히 내게 일어날 수 있을 일 오늘 있었던 대화도 뭐, 입맛은 쓴 거지요.딱히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니, 결론적으로는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그들도 버티지 못했는데 과연 나는, 하긴, 욕심만 버리면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일지도요. 더보기
그냥 언뜻 생각해본 한국 정규직 트랙 인기시장인 미국 잡마켓이 얼어붙어 있다는 것은 수 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고유럽쪽도 그리 다르지 않을 뿐더러당장 요즘 송박사의 구직활동기를 볼때마다 마음이 갑갑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잠깐 생각해보니한국은 굉장히 특수한 환경이라서, 낙관적으로 생각해볼 만 하지 않나 싶다. 그 근거는 아마도 세 가지 정도인 것 같다. 1. 내가, 우리가 정규직 트랙에 진입하는 시점은 앞으로 약 7-8년 후다.학위하는데 3년은 걸릴 것이고, 포닥을 두 번 한다 치면 4년.이것저것 하는데 꼬이면 1년 더. 대략 그렇다.2020년. 원더키디는 나오지 않겠지만; 2. GMT 가동2020년이라는 해는 지금 계획 및 건설 단계에 있는차세대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할 무렵이다.안그래도 한국은 GMT때문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더보기
음반 4장 폭풍 구매 오른쪽 아래에 있는 앨범을 사려고 아마존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내 검색을 해보니 정식으로 수입이 되어 있어서구매경로를 급선회, 그리고 사는김에 더 샀습니다. 광석이형 베스트 앨범도 이젠 사야할 것 같고- 사실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사는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이었지요.그리고 이왕 사는김에! 카피머신 1집 2집 모두 같이 샀습니다.(준다이님 이번에도 찾아오실라나?) 사는 과정에서 좀 귀찮게 되기는 했죠. 카피머신 1집이 품절뜨는 바람에 다른 판매처를 찾아야했음; 사실 그 이후에도 귀찮은 일이 길게 이어집니다.4장을 모두 받은 시점은 금요일이구요.3장만 받은 상태인 목요일에는 집에서 리핑하려고 했더니03년산...이니 올해 벌써 열한살이네요. CD롬 트레이 모터가 고장났는지 안열려요.. 더보기
새해 첫 꿈 로드리고 보르자는 무슨 보스몹같았고 유부녀 친구와 같이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가지고는 심란하게 만들었고 결국에는 체사레에게 작위를 받았네요. 왼쪽이 체사레, 오른쪽이 로드리고입니다. 꿈에서 본게 저 얼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체사레는 확실했는데. 아 무슨 첫 꿈을 저런걸 꾸지-_- 작위만 기억하고 가야겠습니다. 이제 남작임 ㅇㅅㅇ 앞으로는 호칭에 sir를 붙여주세요 (자폭) 더보기
갑자기 생각난 통신비 리모델링 신규 3g 회선 개통폰이야 뭐 어차피 테더링 및 포터블 3g 기기일 뿐이므로 좋을 필요 없고이동할 일도, 이동하면서 테더링할 일도 드무므로 용량도 최소한으로그리고 결합상품 할인으로 깎이는 금액을 감안하면 의외로 추가부담금이 거의 없이 3g기기를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2-3주간 난리도 아니었던 핑 폭주 + 단속적 끊김 현상은어제를 마지막으로 해결되었습니다.이쪽 게이트웨이에 누군가가 일반적 사용량의 50배 가까운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하더라구요.이건 아무리 토렌트를 빡세게 돌린다고 해도 안되는건데,기사분이나 저나 생각하는건 뭐 비슷하더만요.누가 서버를 돌리고 있거나, 좀비가 되어 있거나. 와우 계정이 1주일쯤 남았습니다.고민됩니다. 연장하자니 너무 문제가 심하고, 안하자니 .. 더보기
acT cleveR 연구라는게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는 말은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개인의 천재성이 아니라 근면/성실/어쨌든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그런게 연구역량이라는 소리니까요.(소는 맞아도 아무 소리 하지않고 일합니다.) 어쨌든 하면 된다, 와 같은 의미이긴 하나사실은 그보다는 cleveR함이 의외로 필요한 것 같네요. 지금 논문을 100편 넘게 쌓아두고는바탕화면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데, 전 이게 한 세 부류로 나눠집니다.BS / EHB / 기타성단류, 팀 논문뭐 관심이 있어서 쌓아둔 것이긴 한데, 일하다 보면 그렇지만읽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그런데 사실 이제 학위주제 고민도 좀 해야되는데,BS에서 작은 가능성만 나와도 이걸로 극딜하면 되겠다 싶긴 하거든요.그럼 나머지 논문들은 꼭 .. 더보기
입맛이 쓰다 글쎄요, 명확한 이유를 알면 씁쓸하다고는 잘 표현하지 않죠.기분이 더럽다, 좀 아쉽다, 안타깝다, 아깝다, 쓸쓸하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 일으켜서, 그걸 씁쓸하다고 하는 겁니다. 혼자서 집에 가면서 철의노동자를 흥얼거리다가 문득 생각이 났죠.이게 고등학교때 친구에게서 처음 들었을때는 웃긴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여전히 지환시 과가로 쓰일때만 해도 재밌지만,그 내용은 그리 가볍게 넘길 '과거'는 아닙니다.지금은, 글쎄요. 지난 유물이 아닌가 싶네요. 그 시대의 노래. 05년일겁니다 아마.새터가는 버스에서 다들 노래 하나씩을 하는데,친한 형이 '청계천 8가'였나요. 그걸 불렀어요.이제 여러분들은 이런 노래를 거의 듣지 못할 거라면서 말이죠.그 말대로, 학생운.. 더보기